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이더리움 이후 다른 암호화폐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JP모건 디지털자산 애널리스트이자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니콜라우스 파니기르조글루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매체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SEC가 여전히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증권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추가적인 ETF를 승인하려고 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상황의 배경 : 파르기니조글루는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해야 하는지 여부는 아직 모호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SEC는 이번 이더리움 현물 ETF를 부분승인 방식으로 처리했는데, 진짜 이더리움에 증권성 문제가 없다면 이렇게 이례적인 방식으로 처리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SEC는 다른 알트코인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미등록 증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솔라나나 다른 암호화폐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요한 이유 : 실제로 이더리움 현물 ETF 이후 시장에서는 다음 ETF 대상이 누구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르기니조글루 거기에 ‘더이상 아무것도 없을 수 있다’는 선택지를 하나 추가한 셈입니다.
다만 그는 이날 전망에 예외 단서를 하나 달았습니다. 바로 미국 의회 등 SEC보다 정책 결정권이 높은 기관에서 암호화폐를 증권이 아니라고 간주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상황입니다. 그는 “그런 법안이 만들어진다면 SEC는 ETF를 통과시킬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법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파르기니조글루의 말대로 아직은 그런 법안이 없습니다. 다만 지난 23일 미 하원에서 통과된 ’21세기 금융혁신 기술법'(FIT21)은 상당수의 암호화폐를 상품으로 간주하고 암호화폐 규제 관할권을 CFTC로 넘기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암호화폐 ETF가 나오기 쉬운 상황이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JP모건의 이런 전망은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여러 전문가 의견 중 가장 비관적인 축에 속합니다. 대부분 추가 ETF 승인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리서치 팀장인 제프리 켄드릭은 오는 2025년 솔라나(SOL)와 리플(XRP)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때와는 대조적으로 강하게 오르지 못하는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0.5% 가량 하락해 개당 387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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