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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주차 주간브리핑] 이더 ETF 승인됐는데 가격 안 오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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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지난주는 암호화폐 투자자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던 한 주였습니다. 통과 확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던 이더리움 현물 ETF가 극적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았죠.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7만1000달러 이상, 이더리움 가격은 3800달러 넘게 상승했다가 주말 사이 상승폭을 줄이며 약한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번주에도 상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가격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전망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올해 초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와 몇 가지 다른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번 승인은 완전한 승인이 아닙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려면 SEC가 ‘19b-4’와 ‘S-1’두 개의 신청서를 승인해줘야 하는데 이번에는 19b-4만 승인됐습니다.

당장 ETF가 시중에 출시될 수 없으니 이더리움 ETF 발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6월 중순, 늦으면 10월 정도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스테이킹 기능이 제거됐다는 점도 주요 쟁점 중 하나입니다. 이더리움 현물 투자자는 원할 경우 자신의 이더를 적정량 스테이킹하고 그에 대한 보상(연 3~4% 정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SEC는 이번에 승인한 ETF에서 스테이킹 금지를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을 사면 연 3~4% 정도의 투자 효과를 추가로 노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ETF는 이런 게 불가능합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는 달리 이더리움 현물 ETF는 투자자 매수를 일으킬만한 동인이 그만큼 약한 셈입니다.

크립토 유권자 놓고 불붙은 ‘바이든 VS 트럼프’

일각에서는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이더리움만의 호재라기 보다는 알트코인 모두의 호재라고 해석합니다. SEC는 그동안 이더리움을 포함해 상당수의 알트코인을 증권법 위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 후에는 그같은 시각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SEC를 앞세워 암호화폐 업계를 강하게 규제했던 바이든 정부가 올해 대선 승리를 위해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정책 때문에 손해를 봤던 암호화폐 보유 유권자들을 달래기 위해 이더리움 현물 ETF를 부분 승인했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최근 이전에는 하지 않던 행동들을 하고 있긴 합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하원 의회에서 공화당과 함께 ’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FIT21)’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현재 SEC가 관할하고 있는 암호화폐 관련 규제 권한을 상당 부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암호화폐를 증권이 아니라 상품으로 취급하게 된다면 많은 법적 리스크가 사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바이든 정부가 해왔던 암호화폐 규제를 다시 되돌리는 법안인 셈입니다. 백악관은 이 법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거부권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바이든의 유력한 대선 경쟁 후보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암호화폐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는데 한창입니다. 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비트코인·도지코인 등으로 대선 자금 기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있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미국이 크립토 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한다“, “미국 정부 주도의 디지털화폐(CBDC)를 막아내겠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PCE,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지표 주목해야

깜짝 이벤트를 뒤로하고, 이번주 부터는 다시 암호화폐 시장에 매크로 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 시장에 통화 유동성을 늘려주는 모든 이벤트는 비트코인에 호재, 그렇지 못한 이벤트는 악재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8일(화)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집니다. 대부분 금리인상 기조를 선호하는 ‘매파’ 위원들이라서 발언의 영향력은 높지 않을 전망입니다.

29일(수) 나오는 미국 M2 통화공급량 지표와 30일(목) 나오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중요한 지표입니다. 두 지표 모두 높게 나오는 것이 비트코인 가격에는 좋습니다. 31일(금)에는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가 발표됩니다. 예상치보다 낮을 경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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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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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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