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가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물가상승률 하락 속도가 충분히 빨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솔로몬 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칼리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나는 여전히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가상승률이 생각보다 낮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건의 배경 : 미국의 기준금리를 관장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정책을 운용합니다. 가장 큰 대원칙은 연 2% 수준에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과 고용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때로 이 두 가지 목표는 동시에 이루기 어려운데, 지금처럼 물가가 너무 높은 수준일 때 그렇습니다. 고용이 불안정해져서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못하게 되어야 물가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금리인하는 국가 경제가 침체에 빠지거나 침체 조짐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취할 수 있는 정책입니다. 미국 행정부는 올해 초부터 선제적 차원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3%대에서 정체하고 있는 상황이라 금리인하는 부담이 큰 형국입니다.
중요한 지점 : 솔로몬 CEO는 이날 행사에서 “아직 금리를 내릴만한 데이터를 보지 못했다”며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업 CEO들과 얘기해보면 모두 소비자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평균적인 소비자들이 생활 전반에서 물가가 비싸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덜 소비하는 쪽으로 소비 습관을 바꾸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물가 상승률 둔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이지만, 이 수준에서 머문다면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지기 어렵습니다.
다만 솔로몬 CEO는 미국보다 경제 상황이 부진한 유럽에서는 금리인하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날 밝힌 솔로몬 CEO의 견해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다 올해 7월, 9월 두 차례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르면 올해 7월부터 두 차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미국이 올해 몇 차례의 금리인하를 하느냐, 언제부터 시작하느냐는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가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tch) 서비스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23일 현재 연준이 9월과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금리인하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5월 초 6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를 나타내는 거시경제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23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6만9500달러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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