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대표 지갑' 메타마스크, 비트코인 서비스 시작한다?

대표적인 이더리움 전자지갑인 메타마스크가 조만간 비트코인 보관·전송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암호화폐 지갑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는 메타마스크에 정통한 익명 취재원 2명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취재한 2명의 취재원은 메타마스크의 비트코인 서비스 도입 사실에 대해서는 긍정했지만,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 명은 “다음 달 안에 바로 접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른 한 명은 “처음에는 제한된 기능으로 출시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업그레이드가 되는 방식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건의 배경 : 메타마스크는 현재 암호화폐 업계 전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자지갑 중 하나입니다. 월 3000만명 상당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이더리움 생태계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레이어2(아비트럼, 옵티미즘), 그리고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호환이 되는 아발란체, 폴리곤 등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가장 큰 지갑이지만 지금까지는 비트코인과 거의 인연이 없었습니다. 메타마스크에서 비트코인과 비슷한 성격의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방법은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ERC-20 토큰 중 하나인 랩드 비트코인(WBTC)로 바꿔서 보유하는 정도 뿐이었습니다. 지난해 9월 외부 개발자들이 지갑에 추가하고 싶은 기능을 앱 형태로 구축할 수 있게 하는 ‘스냅스(Snaps)’ 기능을 추가했지만, 비트코인 서비스로 직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중요한 지점 : 이더리움 생태계는 상당히 방대합니다. 그러나 가장 많은 부가 몰려 있는 블록체인은 역시 비트코인입니다. 만약 메타마스크가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를 함께 지원한다면 이 막대한 부와 이더리움 생태계를 잇는 가교가 하나 더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23일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1조 3672억 달러에 달합니다.

앞으로 무슨일이 : 글로벌 전자지갑 시장 트랜드에 맞춰 메타마스크가 비트코인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암호화폐 지갑 시장 판도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는 바이낸스 거래소가 투자한 트러스트 월렛, 코인베이스 거래소가 투자한 코인베이스 월렛 정도가 가장 인기있는 전자지갑으로 꼽혔습니다. 이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양한 블록체인을 지원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