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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주차 주간브리핑] 이더리움 현물 ETF, 호재 아닌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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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비트코인 가격이 몇 달간의 침체를 딛고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지난주 최근 2개월간 박스권의 상단인 6만7000달러선까지 빠르게 회복했죠. 첫 번째 관문인 6만8000달러를 돌파하고, 7만달러선까지 돌파하면 시장 투심도 다시 3월의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상승 원인부터 살펴보죠. 조짐은 14일부터 있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이날 네덜란드 은행연합회 행사에서 5월 초 나왔던 ADP 비농업고용지수를 인용하면서 “미국 인플레 지표가 다시 둔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냉각되고 있고, 임금도 하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는 아마도 정책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발언했습니다.

ADP 비농업고용지수 발표 이후, 연준 인사들 5명이 공개 발언에 나섰는데, 대부분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그중 이 지표를 인용한 것은 파월 의장이 유일합니다. 파월이 상당히 금리인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정적 계기가 됐던 것은 15일 나왔던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였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지요. CPI 이외에도 미국 저축률, 소비자지출 전망 등도 골고루 악화하는 중입니다. 짧게는 물가 상승률 둔화, 길게는 금리인하에 좋은 그림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

또 하나의 호재는 바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서류들이었습니다. 13F란 운용자산 1억달러가 넘는 미국 기관투자자(헤지펀드, 연기금, 뮤추얼 펀드 등)들이 SEC에 의무적으로 보유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료를 보고하는 서류 양식입니다. 제출 기한은 매 분기 이후 45일 이내이며, 올해 1분기의 경우 15일(현지시간)까지가 기한이었습니다.

13F 마감이 가까워오면서 지난 1분기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입했던 기관투자자들의 목록이 공개됐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꽤 규모가 큰 기관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점입니다. 최종적으로는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 945개가 비트코인 현물 ETF 매입에 나섰습니다. 그중에는 주 기관인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등도 포함됐습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이에 대해 “(출시하고 3개월만인) 첫 13F 시즌에 이런 수준의 보유자가 집계되는 것은 매우 놀라운 기록”이라며 “보통의 경우, 20명만 되어도 많은 수준”이라고 논평 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주요 매수자가 누구냐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기관투자자라면 어느 정도의 하락에도 잘 버티겠지만, 소액 개인투자자라면 매수가 아래로 가격이 내려갔을 때 바로 손절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기관투자자 자금이 꽤 많이 들어왔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현물 ETF 매수자들에 대한 불안감은 상당부분 씻겨진 셈입니다.

마지막 호재는 글로벌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 중 하나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CME 그룹이 규제된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사고팔고자 하는 트레이더들과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CME 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 현물을 거래하게 된다면 대규모 베이시스 거래가 더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더리움=증권’ SEC 유권해석 나올까

여러 가지 호재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박스권 상단까지 올라왔습니다. 알트코인 가격은 아직 뒤따라 상승하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의 가격 흐름은 코인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에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가장 큰 이벤트는 23일(현지시간) 마감인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발표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승인 거부를 점치고 있고 이더리움 가격에도 이미 반영되었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당일 변동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과정에서 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간접 증거가 드러났다는 점도 시장의 우려를 부르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불승인 결정과 함께 공개될 경우 이더리움 가격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호재로 여겨졌던 이더리움 현물 ETF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셈입니다.

거시경제 지표로는 23일 발표되는 미국 실업수당청구건수와 24일 발표되는 미국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주목할만 합니다. 고용 지표가 크게 꺾인데다, 시장에 다시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불거졌기 때문에 지표 자체는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주에도 독자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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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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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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