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선물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이 비트코인 현물 거래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CME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가 열릴 경우, 월가 자금이 암호화폐 업계로 유입되는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CME 그룹이 규제된 시장에서 암호화폐를 사고팔고자 하는 트레이더들과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CME 거래소는 주로 헤지펀드와 고액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거래소로, 85억달러에 달하는 상품 거래 포지션이 일어나는 초대형 거래 플랫폼입니다. 당사자인 CME 그룹은 파이낸셜타임스 측 확인 취재에 응답을 거부했습니다.
사건의 배경 : 비트코인은 가장 유명한 암호화폐지만 아직 기존 금융 입장에서는 신뢰하기 어려운 신종 자산입니다. 이런 속성 탓에 규제 시장에 상장될 경우 급속도로 대중화가 일어나면서 가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자, 원물인 비트코인 가격이 6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6월 처음 현물 ETF 얘기가 나왔을 때의 가격과 비교하면 200% 이상 가격 상승 효과가 발행한 셈입니다.
중요한 지점 : 파이낸셜타임스는 만약 CME 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 현물을 거래하게 된다면 투자자들은 베이시스 거래를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시스 거래란 전문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투자 전략으로, 돈을 빌려 선물을 매도하고, 기초 자산을 매수해서 둘 사이의 차익을 도모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국채 베이시스 거래는 CME 거래소에서 이뤄지며, 현재 CME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만 지원됩니다.
반대 목소리 : 일각에서는 CME의 암호화폐 현물 취급 가능성을 밝지 않게 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시장에 뛰어들었던 기존 금융업계의 대형 거래소들이 신통찮은 성적을 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도이체 뵈르제는 올해 자체 디지털 자산 시장을 개장했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CME의 경쟁사인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는 지난달 미국의 규제가 명확성이 떨어진다며 현물 시장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이런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지점은 명확해 보입니다. CME가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 현물을 취급하게 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암호화폐 거래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16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6% 가량 하락한 6만58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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