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의 주역인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의 전자지갑에 약 3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립자 측 지갑에 약 366BTC(5월 10일 기준 약 315억원)가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디지털애셋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1일 사이 신원 미상의 지갑 7개에서 권 전 대표의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으로 약 366개의 비트코인이 이체된 온체인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10일 보도했습니다.
사건의 배경 : 문제의 지갑은 과거 테라-루나 사태 때 테라의 가격 방어를 위해 조성됐던 ‘루나파운데이션 가드(LFG)’ 지갑과 그 지갑에서 발생한 자금 이체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지갑입니다.
온체인 데이터 추적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월께 바이낸스 거래소의 LFG 지갑에서 신원 미상의 지갑으로 6983개의 비트코인이 옮겨졌고, 그중 상당수인 5292 BTC는 2023년 7월 문제의 지갑으로 옮겨졌습니다. 디지털애셋은 이 지갑이 테라-루나 사태 당시 LFG 자금을 움직일 수 있었던 권 전 대표의 소유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지점 : 최근까지 문제의 지갑에는 출금 내역만 기록됐습니다. 5000개가 넘게 있었던 비트코인은 어느새 700개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가장 마지막 출금은 올해 1월 18일이었습니다. 이번 입금으로 비트코인이 추가되면서 현재는 총 1076개의 비트코인이 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입금 시점입니다. 권 전 대표는 현재 증권법 위반 혐의로 미국에서 진행됐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민사 재판에서 패소했습니다. SEC는 법원에 권 전 대표와 테라폼랩스 측에 도합 53억달러 상당의 벌금을 물려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법원이 SEC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거액의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권 전 대표 입장에서는 최대한 재산은 은닉하고 ‘그만큼의 돈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런 시기에 굳이 자신의 것으로 의심받는 지갑에 이체 흔적을 남긴 것입니다. 권 전 대표 측은SEC와의 민사 소송을 맡고 있는 미국 재판부에 벌금이 과도하고 80만달러 정도는 낼 용의가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무슨일이 : 권 전 대표는 현재 몬테네그로 외국인 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음 송환지가 한국이냐, 미국이냐 하는 문제 때문입니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지난 3월 권 전 대표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지만, 대법원에서 이 결정을 무효화했고, 고등법원이 다시 권 전 대표를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하자 권 전 대표 측이 항소한 상황입니다. 항소법원이 권 전 대표의 항소를 기각하면 그는 미국으로 보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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