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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도 못 버텨…비트코인 채굴자 백기 투항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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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요약

  • 미국의 친환경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스트롱홀드 디지털마이닝이 경영 자구책으로 회사 전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 기업은 친환경 채굴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1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 반감기 이후 채굴 비용이 급증하면서 채굴자들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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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백기를 드는 채굴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회사 매각을 포함한 선택지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스트롱홀드 디지털마이닝(SDIG)은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회사의 전부 혹은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포함한 광범위한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의 뒷 배경 : SDIG는 석탄 폐기물을 정화해 비트코인 채굴 전력으로 활용하는 기업입니다. 주로 펜실베이니아주에 쌓인 석탄 폐기물을 이용하며, 2018년부터 비트코인 채굴을 해오다가 지난 2021년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초기에는 상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채굴 기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석탄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전기를 사용한다는 이유였습니다. 미국에서 친환경 전력 사용은 각종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직접 발전소를 경영하기 때문에 채굴의 원료(전기)부터 저렴하게 가져오는 일종의 수직계열화 구조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SDIG는 실제 21년 기준으로 타 채굴업체에 비해 최소 10% 이상 싼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는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논쟁적인 지점 : 하지만 이런 강점들도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고금리를 극복하지는 못했습니다. SDIG는 지난 2022년부터 찾아온 암호화폐 하락장에서 기대했던 수익이 나오지 않자 과중한 부채에 허덕이게 됐으며, 2022년과 2023년에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살아남았습니다.

문제는 비트코인이 반감기가 지나면서 비용대비 수익이 2배 가까이 악화됐다는 점입니다. 친환경 암호화폐 채굴에 30% 추가 세금을 물리겠다는 바이든 정부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소입니다. SDIG가 회사 전부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고려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읽기 : 비트코인 채굴자들, 엎친(반감기) 데 덮쳤지만(하락장) 항복 않고 버틴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5%가 넘는 지금의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발전소와 채굴장비를 빚을 지고 구매했던 SDIG 입장에서는 금리가 높아질수록 채굴 사업 본래의 수익성은 악화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거나 다른 측면에서 채굴자들의 채굴 여건이 나아질때까지 SDIG 처럼 생존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채굴 기업들은 계속 등장할 전망입니다. 채굴자 생존에 무리가 없는 환경이 조성되면 비트코인 가격도 한층 안정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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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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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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