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상장된 11개 상품에서 도합 1억616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미국의 자산운용사 파사이드(farside) 자료에 따르면 30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가장 유출이 많았던 ETF는 9320만달러가 빠져나간 그레이스케일(GBTC)였습니다.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FBTC)는 3530만달러로 유출 2위,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현물 ETF(BITB)가 3430만달러 유출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는 유출도 유입도 없는 중립(0)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블랙록은 최근 5영업일 연속 이런 이색적인 기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배경 :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자금 흐름은 지난 1월 상장 이후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월에는 기존 투자신탁을 ETF로 전환한 GBTC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나머지 10개 ETF가 그 유출량을 방어하던 시기입니다.
2월부터 3월 중순까지는 GBTC의 자금 유출이 줄어들고, 신규 ETF 10곳의 유입이 늘면서 빠르게 전체 ETF 운용 자산이 증가했던 시기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이 시기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의 정체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신규 ETF로 들어오는 유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7만달러 사이를 횡보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논쟁적인 지점 : 세 번째 단계의 막바지에는 신규 ETF에서조차 자금 유출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 매수세를 이끌었던 IBIT와 FBTC는 최근 5영업일 기준 6760만달러가 유출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기초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ETF 매수세는 왜 줄어들었을까요.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을 움직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습니다. 비트코인 현물을 매수하지 않고 ETF를 매수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전통 금융을 주무대로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투자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은 미국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데 그런 성향이 ETF 투자에도 반영됐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글로벌 거시 유동성이 풀리지 않는다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현물 ETF발 매수도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국내 시간으로 2일 새벽에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일 오후 2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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