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3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가치 고수를 위해 개입할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개입 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미국 뉴욕 외환시장의 엔화 가격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장중 1달러당 158.4엔까지 치솟았습니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8엔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0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엔화는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같은 날 오전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당분간 통화 정책을 완화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상황의 배경 : 엔화가 이렇게 빠르게 떨어지는 것은 일본 경제의 안정성을 해치는 현상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통화 정책과는 무관하게 일본 외환당국 인사들이 ‘구두 개입’에 나섭니다. 구두 개입이란 직접 엔화를 사들이는 ‘실개입’에 앞서 우려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거의 매일 구두 개입 성격의 발언을 내놨음에도 시장에 이렇다 할 영향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을 들어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언제 실개입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이유 : 일본 외환 개입이 비트코인 가격과 무슨 상관일까요? 외환 개입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미국 국채 같은 달러화 표시 자산을 매도하고 엔화를 사야 합니다. 시중에 미국 국채가 풀리게 되는 셈입니다.
시중에 국채가 풀리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반비례 관계에 있는 국채 수익률은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물가에 부담이 가지 않게 시중 유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미국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간단한 방법은 미국 정부가 돈을 풀어 일본에서 풀리는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달러화로 표기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엔화는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에서 한국 원화와 함께 2위, 3위를 엎치락뒤치락 하는 통화이기도 합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엔화 거래 참여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거래량이 줄어들 위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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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슨 일이 : 34년만에 엔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일본 입장에서는 무시하기 어려운 신호입니다. 그러나 지금 달러화 강세 시류가 워낙 강하다는 점도 고민 지점입니다. 개입을 했는데도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한다면 그때부터는 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외환당국은 아마도 최적의 개입 시점을 가늠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이와 별개로 엔화 같은 글로벌 주요 통화 가치가 불안정해지는 것은 금 같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이런 통화 불안정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에 매수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6일 미국 장이 마감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6만2400달러선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28일 밤 10시 현재는 상당히 회복해 개당 6만370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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