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최근 국내 서비스 진출을 선언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의 자금세탁행위와 관련한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는 23일 크립토닷컴이 제출한 자료와 관련해 자금세탁 방지 문제를 확인하고 현장점검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크립토닷컴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입니다. 이달 초 크립토닷컴은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김치 프리미엄(글로벌 암호화폐 가격과 국내 암호화폐 가격 차이)’ 없는 거래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가입하지 못하는데, 그러다 보니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가 많아져 프리미엄이 발생해도 해외에서 암호화폐를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는 차익 거래가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크립토닷컴이 국내에서 외국인 사용자 없이 ‘김치 프리미엄’이 없는 가격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차익 거래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환차익이나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데, 금융당국은 이 부분에 주목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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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슨 일이 : 이날 진행된 FIU의 현장점검으로 크립토닷컴이 예정했던 대로 29일 국내 앱 출시를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크립토닷컴이 과거 국내 진출을 시도했던 암호화폐 거래소들처럼 영업 확장에 실패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크립토닷컴은 지난 2022년 6월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인 오케이비트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VASP 자격을 갱신해야 합니다.
가격 영향 : 지난 3월 기준 최대 10% 넘게 형성됐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김치프리미엄은 4월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23일 오후 6시 현재 4.9%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같은 시각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6만6000달러,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9565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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