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 평균 생산 비용 5만3000달러"

현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의 평균 생산 비용은 약 5만30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 반감기를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컴퓨팅에도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는 2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2024 하반기 채굴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나스닥에 상장된 채굴 기업들 중 가장 채굴 비용이 적은 것은 비트디어(Bitdeer)로 비트코인 1개당 평균 4만1248달러였습니다.

가장 높은 비용을 들이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 1개당 7만3698달러를 소요하는 비트 디지털(Bit Digital)로 나타났습니다. 14개 채굴 기업들의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평균 생산 단가는 약 5만3000달러였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 코인셰어즈는 이들 채굴기업들이 반감기를 앞두고 지난 6개월동안 피나는 구조조정과 대비책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테라울프(TeraWulf)는 총 7천만달러 상당의 빚을 상환했고, 아르코(Argo)는 구형 채굴 시설들을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반감기 이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생산 비용들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코인셰어즈는 “라이엇(Riot)과 헛8(Hut8)은 상당히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반면 비트디어, 콜민트(Cormint), 테라울프(TeraWulf), 아이렌(Iren) 등의 회사는 반감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를 점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비트팜스(Bitfarms), 비트디어, 라이엇 등은 2분기에 목표로 했던 해시율 증가율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경쟁과 채굴 단가는 비트코인 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가보다 아래로 내려갈 경우, 채굴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시중에 내다 팔아서 생산 비용을 충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들 개별 기업들은 입지와 전력 사용 조건에 따라서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수령합니다. 그래서 최종 비용은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비트와이즈는 지난 4월 1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채굴량 기준 상위 5개 대형 채굴기업 중 올해 1분기에 가장 싸게 비트코인을 채굴한 사이퍼마이닝의 채굴 비용이 개당 8626달러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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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슨 일이 : 코인셰어즈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의 생존과 관련한 변수 중 하나로 AI 컴퓨팅을 꼽았습니다. AI 컴퓨팅이란 인공지능 관련 연산을 대행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사업을 말합니다. 비트디지털, 하이브, 헛8 등의 기업들은 이미 AI 컴퓨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라울프, 비트디지털, 코어사이언티픽 역시 현재 AI 컴퓨팅 사업을 시작했거나 향후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인셰어즈는 “AI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이 더 높을 것”이라며 “전기 공급이 안정적인 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이 점차 AI로 바뀌고, 비트코인 채굴은 에너지 상황이 더욱 열악한 곳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반감기 직후 6만3000달러선을 맴돌던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반등을 시작해 22일 오후 7시 현재는 개당 6만59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인셰어즈 자료에 따르면 라이엇 블록체인과 비트 디지털은 생산 단가가 현재 가격보다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