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세계 법정통화 중 가상자산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3월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찾아온 암호화폐 상승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왜 중요한가 : 크립토 업계에서 한국은 국가 규모나 인구 대비 소매투자자 매수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은 특수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글로벌 마케팅을 하는 코인 프로젝트의 경우, 아시아 마케팅을 대부분 한국 위주로 진행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코인 프로젝트의 구애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에 따라 거래소 공시 등 공정거래를 위한 환경과 코인 사기 범죄를 막을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Kaiko)는 16일(현지시간) 중앙화 거래소 기준, 원화의 1분기 누적 거래량이 4560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4450억달러를 기록한 달러 대비 근소하게 앞선 수치입니다.
최근 5년 동안 법정통화 기준 거래량 1위 자리는 줄곧 미 달러화가 지켜 왔습니다. 원화가 이를 역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이코 자료에 따르면 미국 달러 다음으로는 유로, 터키 리라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 카이코는 원화의 거래량이 폭증한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수수료 무료 정책을 꼽았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점유율 2위인 빗썸은 1위인 업비트를 따라잡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원화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연초부터 이어진 미국발 금리인하 기대감도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카이코는 “지난 3월 한국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을 합친 거래량은 최근 2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통상 글로벌 통계를 보면 어느 나라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 비중이 60% 내외로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이 비율이 20~30% 정도에 불과합니다. 알트코인 거래 비중이 70~80% 정도로 비약적으로 높습니다. 이날 카이코 자료를 인용한 블룸버그는 원화 거래량 급증의 이유로 한국 사용자들의 알트코인 거래를 꼽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의 예상이 맞다면 암호화폐 하락장이 가시화할 경우, 한국 투자자들의 피해는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암호화폐 하락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60~70% 정도 하락하는데 반해, 알트코인은 90~95% 폭락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원화 거래량이 법정통화 중 가장 많다는 통계가 나오긴 했지만, 한국에 세계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아닙니다. 암호화폐 거래는 80% 이상이 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으로 이뤄지는 암호화폐 거래는 매우 미미합니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가격은 국제 시세에 비해 7.5%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가 과열되다 보니 나타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입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반감기 이후 가격 향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17일 오후 4시 현재 업비트 기준 원화-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9460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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