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넘은 3.5% 상승⋯ "변동성 폭발할 수도"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3.5% 상승했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4%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이날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가 CPI입니다. 10일(미국 뉴욕시각) 3월 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강도가 더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시장 유동성 저하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자금 유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 대비 3.5% 올랐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4%를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9월 3.7% 상승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3월 CPI는 전월 대비해서는 0.4% 올랐습니다. 이 또한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웃돈 수준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으며, 이 수치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0.1% 옷돌았습니다. CPI 발표에 앞서, 금융기업 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미국 CPI 보고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변동성이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PI가 발표되면서 암호화폐 가격은 일제히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30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3520달러선까지 상승했습니다. 16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솔라나(SOL)는 172달러선까지 회복했습니다.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한 코인으로는 에테다(ENA)가 20% 이상 상승해 1.47달러를 기록했고, 널보스 네트워크(CKB)가 11.5% 올라 0.03508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날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후,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급증하며 3월 중순 일일 거래량이 141억 달러로 피크를 찍었다”며 “이 정도의 거래량은 2020년과 2021년 강세장의 정점과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글래스노드는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에는 하루 70억 달러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정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꺾인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다만, 글래스노드는 앞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장기 보유 지갑에서의 매도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의 강력한 성과는 현물 거래량과 거래소 입출금 거래량의 급증으로 뒷받침됐다”며 “장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은 7만 3000달러까지 상당히 급증했으며 최근 몇 주 진정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글래스노드가 말하는 장기 보유자는 155일 이상 토큰을 보관하는 지갑을 말합니다.

이 밖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1일(미국 뉴욕시각) 기준 금리에 대한 회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와 함께 금리 인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인물/용어

널보스 네트워크(CKB): 블록체인 기술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및 프로토콜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를 대응하며, 퍼블릭 블록체인 에코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네이티브 토큰은 CKB로 사용자와 개발자가 널보스 블록체인에서 사용합니다. 이 블록체인은 작업증명 (PoW) 합의를 사용하며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을 지원하는 레이어1 프로토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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