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예정일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ETF 주요 신청사 중 하나인 반에크의 CEO가 “5월 내에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 가능성도 함께 사그라드는 모양새입니다.
왜 중요한가 : 이더리움 가격은 올 초부터 10일 현재까지 55.6%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상승률인 64.2%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그동안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이더리움이 미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증권성 논란과 현재의 가격 부진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반에크(VanEck)의 얀 반 에크 CEO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5월로 예정된 이더리움 현물 ETF 관련해 SEC의 응답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 이 부분은 ETF 전문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가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통상 새로운 자산의 ETF 발행을 허용할 때, SEC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요구사항을 전달합니다. 과거 비트코인 현물 ETF 통과 시에도 그런 과정이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는 그같은 움직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반 에크 CEO는 “예비 발행자(반에크의) S1 서류 제출에 SEC가 답이 없고, 이것은 일종의 신호”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월 23일까지 승인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반에크는 현재 대기중인 12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 발행사 중 승인 절차를 가장 앞서서 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아울러 올해 1월 SEC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받아낸 바 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반 에크 CEO는 “암호화폐 업계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집중하기 보다는 블록체인 거래 수수료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미래의 금융 플랫폼을 자처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들에 아직도 기존 금융 사용자들이 쓰기에 불편하고 이해할 수 없는 요소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는 “솔라나(Solana) 블록체인이나 레이어2를 통한 트랜잭션 비용은 매우 저렴하게 제공되는데 반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심사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불승인된다면, 당분간 상황이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엿보입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당사자 격인 현물 ETF 신청사가 직접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지만 이더리움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10일 오후 4시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1.14% 상승한 3546달러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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