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 두 곳이 홍콩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현지 규제 당국에 제출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암호화폐 거래가 금지된 중국에서 상당한 유동성이 전체 암호화폐 산업으로 흘러 들어올 수 있습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보여줬던 파괴력과 비교한다면,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도달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자산운용사인 중국 남방자산운용(南方基金, Southern Asset Management)이 8일 홍콩 금융 규제 당국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남방자산운용은 중국에 본사를 두고 홍콩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자산 200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ETF 신청이 홍콩 자회사인 CSOP 자산운용을 통해 이뤄졌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1월 하베스트 펀드의 홍콩 법인이 먼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현지 규제 당국에 제출했습니다. 하베스트도 2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홍콩에서 선물형 암호화폐 ETF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홍콩 상장사 밸류 파트너스는 지난 3일 실적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출시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지난 1월 홍콩의 한 디지털자산 운용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달 26일 “홍콩이 다가오는 2분기에 현금과 현물 상환 모두를 허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약 예상이 적중한다면 홍콩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중국 본토에서는 코인 거래와 채굴에 대한 엄격한 제한으로 자산운용사들이 ETF를 제공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콩인 투자자들은 홍콩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홍콩 금융관리국과 증권선물위원회는 코인 기반 ETF에 대한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펀드가 출시되면 홍콩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홍콩은 아시아의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홍콩 입법회 의원 던컨 치우는 지난 5일 홍콩 웹3 페스티벌 2024 기조연설에서 “홍콩에서 곧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될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옵티미스틱과 zk롤업 간 경쟁을 포함한 이더리움2의 시대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치우는 “앞으로 암호화폐가 소비, 금융, 투자, 전통 경제, 중앙은행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홍콩은 가상자산 OTC에 관한 입법도 공개 실시하고 커스터디 기업에 대한 규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콩 재무부 차관인 웡와이룬도 이날 “홍콩은 암호화폐 장외거래를 법제화하고 있으며 중개업체가 적격 가상자산과 선물, ETF 거래를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업계와 협력해 홍콩 웹3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인물/용어
- 가상자산 OTC: 일반적으로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가상자산을 말합니다. 주로 중개인을 통해 이뤄지며, 거래 당사자들이 실시간으로 가격 협상을 합니다. 이러한 거래는 일반적으로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보통 시장 가격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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