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기업 번스타인이 비트코인 연말 목표 가격을 8만 달러에서 9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 오는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적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달 중순 7만 30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6만 1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6만 6000달러를 회복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건전한 조정장인지 아니면 5만 달러대까지 추가 하락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번스타인은 21일(현지시각) 투자자에게 보낸 메모에 “이번 주기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강력한 자금 유입, 낮은 채굴기업 레버리지, 견고한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비트코인 예상 목표가는 9만 달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번스타인의 분석가 고탐 추가니와 마히카 사프라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반감기가 채굴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보다는 상대적으로 경미할 것”이며 “달러 수익이 (손실의)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이번 반감기는 4월 20일경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때부터 블록당 채굴 보상은 비트코인 6.25개에서 3.125개로 감소하게 됩니다. 채굴자들은 수익성 약화로 채굴 작업을 이어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번스타인은 “예전에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해시율이 15~20%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채굴기 가동 중단 현상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시율도 15%가 아닌 7% 정도 감소할 것이며 비트코인 강세장으로 대차 대조표도 이전에 비해 건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번스타인은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클린스파크(CLSK)와 라이엇 플랫폼(RIOT) 등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경우, 반감기 이후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기업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어 분석가들은 “자체 채굴 모델로의 전환과 높은 유동성을 고려할 때 마라톤 디지털(MARA)도 투자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번스타인은 “미국에 상장된 상위 3개 채굴기업이 전체 네트워크 해시율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채굴 용량이 증가하면 이들 채굴기업의 시가총액이 약 1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3대 채굴기업은 앞서 언급한 마라톤 디지털(시가총액 58억 달러)과 클린스파크(시가총액 39억 달러), 라이엇 블록체인(30억 달러)입니다. 이어 사이퍼 마이닝(시가총액 14억 달러), 테라울프(시가총액 7억 달러)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번스타인은 이날 클린스파크와 라이엇 플랫폼의 목표 주가를 각각 30달러와 22달러라고 제시했습니다. 이는 현재 가격의 48.8%, 78% 상승한 수치입니다. 마라톤 디지털(MARA)의 예상 목표가 또한 현재 가격보다 3.6% 상승한 23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지난 19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7만 3000달러에서 6만 3,000달러 이하로 하락한 것에 대해 “건전한 조정기이며 반감기를 앞두고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 호주 기반의 자산운용사 제로캡(Zerocap)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조나단 드 웻은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4월 반감기 전 8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그다음 달에는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입장도 비트코인 상승 전망을 뒷받침해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일 미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으며 예상치는 4.6%가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주요 인물/용어
- 제로캡(Zerocap): 2017년 7월 호주 멜버른에 설립된 디지털 자산운용사입니다. 조나단 드 웻과 라이언 맥콜 등이 설립했으며 개인 투자자와 기관에 유동성 및 온체인 커스터디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 클린스파크(CLSK): 미국에 기반을 둔 비트코인 채굴기업입니다. 최근에는 해시율 향상을 위해 채굴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에는 미시시피주의 비트코인 채굴시설 3곳을 1980만 달러(약 263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라이엇 플랫폼(RIOT) 주식은 같은 날 13.86달러로 전날 대비 6% 상승했습니다. 라이엇은 일 년 전 5.65달러에서 144%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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