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으로 3822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무단 발행됐던 국내 코인이, 원화 거래 가능 거래소에서 일제히 상장 폐지됩니다.
왜 중요한가 : 최근 대규모 해킹을 당한 프로젝트에 대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불관용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갤럭시아(GXA), 썸씽(SSX)에 이어 플레이댑(PDA) 역시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닥사, DAXA)는 11일 공지사항을 통해 “소속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거래 지원 중이던 플레이댑(PDA)을 거래 지원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플레이댑은 지난 2월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해킹을 당한 바 있습니다. 해커는 이 해킹을 통해 3822억원 어치 PLA 코인을 무단 발행했고, 시장에 계획된 유통량보다 많은 코인이 풀리면서 PLA 토큰 가격은 6% 가량 하락했습니다. 이후 플레이댑은 PLA 대신 PDA라는 코인을 새로 발행해 PLA를 PDA로 마이그레이션(이주)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 거래소들은 플레이댑의 이같은 대응이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업비트는 11일 “PDA에 대해 2월 13일 보안 문제로 의심되는 자금 이동에 대해 소명 자료를 제출케 해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료를 면밀히 검토했지만 프라이빗키 탈취로 인한 프로젝트 신뢰도 하락과 귀책이 상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거래지원 종료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닥사 역시 “투자유의 지정 기간 중 제출된 소명자료와 후속 대처만으로는 투자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PDA 토큰의 경우 글로벌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도 상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내에서 상장 폐지가 곧 프로젝트의 종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이상 국내 투자자들의 유동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업비트와 빗썸은 오는 25일 오후 2시까지 PDA 토큰에 대한 거래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PDA 토큰 보유자들은 25일 오후 2시 이전에 이들 거래소 밖으로 토큰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이날 오후 2시 상장 폐지 소식이 발표된 직후 PDA 가격은 50분만에 27% 가량 폭락했습니다. 11일 오후 7시 현재는 업비트 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3.29% 하락한 339원 부근에서 거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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