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은 어제 오만(Oman)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으로 알려진 뱅크도파(BankDhofar)와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지난주 이집트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Egypt)과 프로젝트 협업 발표 이후 이어진 소식이다.
2017년 6월 리플은 가치의 인터넷에 관한 비전을 공개했는데, 가치는 정보만큼이나 빠르게 교환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었다. 이들은 법정화폐가 지닌 높은 비용과 느린 속도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자산을 교환하고 결제하는 과정에서 중개인을 없애는 것이 이들의 목표였다. 하지만 이때 당시 서로 연결되지 않는 블록체인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출시됐다. 무엇보다 업계 표준이 필요했다.
2017년 이후 블록체인 시장이 점차 성숙해졌고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는 리플의 가치의 인터넷(Internet of Value)과 같은 프로젝트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집트, 인도, UA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관련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결제 측면에서 리플은 상당한 결실을 맺었다.
지난주, 리플은 이집트에서 가장 큰 은행인 이집트 국립은행과 맺은 제휴 소식을 발표했다. 리플넷(RippleNet)을 통해 아랍에미레이트 루루 국제 거래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이집트로 국경을 초월한 결제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집트는 지난해에만 240억 달러를 송금받았으며 인도, 중국, 멕시코, 필리핀에 이어 세계 5대 송금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뱅크도파와 협업한다는 리플의 소식은 5대 송금 국가 중 하나인 인도에게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온다. 뱅크도파는 인도 지역은행 인더신드 은행(IndusInd Bank)와의 협업을 통해 인도에서 실시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소식은 인도가 세계에서 송금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라는 점 때문에 지난주 발표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UAE를 비롯해 전 세계에 퍼져있는 인도 외국인 근로자들은 연간 약 760억 달러를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다.
리플의 다른 소식
리플은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소송 중에 있으며, 연방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리플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2020년 12월 증권거래위원회는 리플이 XRP 토큰을 통해 13억 달러에 달하는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리플과 이사회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며 리플이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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