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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 정보 수집?’ 정부 조사 나서자, 월드코인 스캔 기기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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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요약

  • 월드코인 측이 지난 2월 29일 한국에 있던 홍채 인식 기기 오브(Orb)를 전량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무총리실 산하 개인정보 보호위원회는 지난 29일부터 월드코인 개인정보 수집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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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이 국내 체험장에서 월드코인 홍채인증 기기인 ‘오브(Orb)’를 일괄 철수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개인정보 보호위원회는 월드코인의 국내 홍채 정보 수집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 월드코인은 사용자가 오브를 통해 홍채 정보를 등록하면 스마트폰 앱과 연동된 전자지갑에 월드코인 토큰(WLD)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챗GPT로 유명한 인공지능 연구기업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먼이 만든 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월드코인은 지난해 7월 세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0.154달러에 상장됐고, 4일 현재는 개당 8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격만 놓고 보면 일단 안정적인 성공을 거둔 셈이지만 최근 세계 각국이 월드코인의 홍채 정보 취득 과정을 놓고 잇달아 개인정보 관련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며 제재에 나서고 있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 개인정보위원회는 “지난 2월 29일 월드코인의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에 대한 민원 등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월드코인은 현재 한국 내 10여개 장소에서 얼굴과 홍채 정보를 수집 중”이라며 “개인정보보호법상 민감정보 수집, 처리 및 국외 이전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위반사항이 나타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 월드코인은 한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법 관련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사용자 홍채 정보를 불법 수집했다는 혐의로 오브 설치 지점 6곳에 조사를 실시했고, 케냐 정부는 월드코인의 정보 수집 활동을 간첩 활동이자 국가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수사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국내 경제 매체인 조선비즈는 월드코인 측이 개인정보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29일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던 홍채 등록 작업을 일괄 중지하고 오브를 전량 회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회수의 이유는 ‘본사 정책’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월드코인이 국내 홍채 정보 수집을 잠정 중단하거나 축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월드코인 애플리케이션 내 안내에 따르면 국내 오브 설치 장소 10곳 중 4곳만 이달 21일 전후로 홍채 등록 예약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월드코인 측은 지난달 29일까지는 홍채 정보를 인식하고 앱 등록을 마친 사용자에게 10WLD를 주고, 이후 2주마다 3WLD씩 1년 동안 총 76WLD를 지급해 왔습니다. 그러나 개인정보위원회 조사가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국내에서는 홍채 등록 자체가 불가능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한국에서 있었던 이슈에 대해 월드코인 가격은 큰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4일 밤 10시 현재 월드코인은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개당 7.9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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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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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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