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프라이버시 ETF 신청 후⋯ "지캐시(ZEC) 가격 15% 급등"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데이터 프라이버시 위주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습니다.

이후 프라이버시 관련 대표 코인인 지캐시(ZCash・ZEC)가 하루만에 최대 15% 급등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촉발한 그레이스케일이 개인 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자산으로 서비스를 확장합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에서 상당한 자금이 유출됐지만, GBTC는 여전히 약 229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프라이버시 ETF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부문의 5가지 주요 하위 테마에 속한 기업의 성과를 추적하도록 설계된 지수 기반 펀드입니다. 여기에는 데이터 서비스 솔루션과 사이버 서비스 제공업체, 블록체인 기반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네트워크 및 통신 보안 제공업체, 개인정보 보호 프로토콜이 포함됩니다. 그레이스케일이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ETF에 편입되려는 기업은 매출의 50% 이상을 프라이버시 사업 부문에서 창출해야 합니다. 또, 해당 기업의 증권이 미국과 선진국 시장, 신흥 시장 증권 거래소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되어야 합니다. 시가총액은 2억 50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하고, 특정 유동성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지캐시(ZEC)는 탈중앙화된 오픈 소스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며 사용자는 거래 당사자와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지캐시(ZEC)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모네로, 미나(Mina), 월드코인에 이어 프라이버시 토큰 분류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그레이스케일의 ETF 신청은 SEC가 프라이버시 토큰에 대한 조사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프라이버시 코인인 모네로(Monero)는 자금 세탁에 이용되는 등 불법 사용 때문에 규제 당국의 강력한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OKX와 바이낸스는 모네로를 상장 철회했습니다. 이 밖에, 지난 1월 바이낸스는 지캐시(ZEC)를 감시하기 위해 모니터링 태그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향후 바이낸스에서 거래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프라이버시 토큰은 블록체인 거래에서 개인 정보 보호와 익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출시됐습니다. 이 토큰은 거래의 원천지와 목적지와 관련된 정보를 숨기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익명성과 추적 불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국 금융 당국은 불법 암호화폐 거래를 규제하려는 노력으로 이 토큰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호주와 한국 거래소에서는 프라이버시 토큰 제공을 금지했으며, 일본에서는 완전히 거래를 차단했습니다. 고객 확인(KYC) 법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와 서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서류에 따르면, 프라이버시 ETF의 지수는 ‘그레이스케일 지캐시 트러스트(ZCSH)’를 통해 자금의 10%를 프라이버시 보호 프로토콜에 할당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ZCSH는 지캐시의 기본 ZEC 토큰의 가치와 독점적으로 연계된 ETF입니다. 이 펀드는 현재 77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토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지캐시(ZEC)는 2016년 10월 출시되면서 순간 코인당 319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2021년 5월 8월 317달러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각 23일 오전 2시 기준, ZEC 가격은 27.49달러로 하루 전에 비해 13.5% 상승했으며, 1년 전 대비 40% 하락한 가격입니다.

주요 인물/용어

미나(Mina): 미나 프로토콜(Mina Protocol)의 네이티브 토큰입니다. 개별 블록체인을 유지 및 통합하는 작업을 담당하며, 암호화폐 거래 및 스마트 계약을 처리합니다. 미나 프로토콜은 경량 블록체인 네트워크로서, 데이터 압축성에 중점을 둔 작업 증명 메커니즘을 활용합니다. 영지식 기술을 사용하여 초당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면서도 데이터 소비를 최소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