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비트코인 매입하고, 애플페이에 코인 도입해야 할 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거대 기술기업(IT)이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애플이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고 거론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애플은 시가총액 3조 달러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기업입니다. 세계 GDP 순위 8위에 해당하는 거대한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만약, 애플의 상품 구매에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대형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암호화폐 거래소인 셰이프시프트(ShapeShift)의 대표 에릭 부어히스는 16일(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에 “애플이 비트코인 수십 억개를 매입하고, 애플 페이 제품의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나의 조언을 따를 경우) 애플은 즉시 10억 달러를 벌 것”이며 “암호화폐 채택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고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첸 팡도 비트코인을 애플 페이와 애플의 새로운 비전 프로 헤드셋에 통합하면 “메타버스 결제 시스템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밖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회장 마이클 세일러는 지난 2021년 “애플이 아이폰에 비트코인 서비스를 추가하고 자사 주식을 비트코인 표준으로 전환한다면 주주에게 최소 1조 달러의 가치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기업인 애플은 그동안 암호화폐 분야와 복잡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예전, 비트코인 백서가 애플의 맥 컴퓨터 운영체제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애플의 앱스토어는 암호화폐에 대해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메타마스크와 코인베이스 월렛, 트러스트 월렛(Trust Wallet), 다무스(Damus) 등 다양한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이 한때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요 인사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비트코인을 건전한 투자 선택으로 지지하며 한때 디지털 자산에 상당한 투자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은 2021년 11월 미국 언론을 통해 “한동안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었고, 이 주제에 대해 연구해 왔다”며 “투자 조언을 하지 않겠지만,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암호화폐를 소유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쿡은 “암호화폐는 개인적인 관심일 뿐, 애플은 기업 차원에서 암호화폐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요 인물/용어

셰이프시프트(ShapeShift): ShapeShift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셰이프시프트는 덴버와 콜로라도에서도 운영되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 붕괴를 계기로, 에릭 부어히스가 설립했습니다. 초기에는 익명 거래를 허용했으나, 2018년 10월부터 개인 신분 정보를 요구하도록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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