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보유중인 국내 거래소 고팍스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난항에 빠진 고팍스 영업 정상화를 위한 ‘지분 다이어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왜 중요한가 : 바이낸스는 지난해 원화 상장 가능 거래소인 고팍스를 사실상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금융 당국은 현재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제를 이용해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이낸스 측은 고팍스의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자신들이 가진 지분을 매각해 스스로 대주주에서 2대 주주로 한 발 물러서는 전략을 꺼내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알게 된 것 : 스티브 김 바이낸스 아태지역 이사는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론사 라운드테이블에서 바이낸스가 지난해 고팍스에 지급한 대여금을 전부 출자전환하고 신주 및 구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이사는 “국내 규정을 더 잘 준수하고 이해하는 좋은 카운터 파트너들에게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대화들이 오가고 있기 때문에 한두달 안에 어떤 형태로든 지분 매도 건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 김 이사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듯, 바이낸스의 목적은 금융위로부터 VASP 변경 신고를 받는 것입니다. 국내의 다른 투자자를 대주주로 세우고, 자신들은 2대 주주 정도로 물러서면서 고팍스를 정상 가동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2월 고팍스의 지분 72.26%를 취득한 후 대표이사 변경에 따른 변경 신고를 넣었지만, 금융위는 1년이 넘게 신고 심사를 연장하며 지금까지도 승인을 미루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변경신고 심사 기한은 45일 이내입니다.
변경 신고보다 더 큰 일은 VASP를 갱신하는 것입니다. 현재 고팍스가 보유중인 VASP는 올해 12월 9일까지 유효합니다. 고팍스는 올해 10월 안에 반드시 금융 당국에 갱신 신청을 해야 합니다. 갱신이 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거래소 영업은 불가능해집니다.
정반대 이야기 : 바이낸스의 희망사항과는 달리 다량의 지분 매각에도 금융위가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위는 자금세탁 문제 때문에 바이낸스가 국내 거래소인 고팍스에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를 우려하는 눈치입니다. 실제로 바이낸스는 지난해 11월 미 법무부에 자금세탁 혐의를 인정하고 43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현재는 거래량이 거의 없지만, 고팍스는 원화 거래가 가능한 국내 5대 거래소 중 하나입니다. 바이낸스가 지분 인수 의향을 가진 매수자들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바이낸스가 지분 매각에 나설 경우 고팍스의 최대 주주는 지난해 고팍스 지분을 개별적으로 확보했던 시티랩스가 될 전망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시티랩스는 지난해 8.55%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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