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서, 11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이 4만 88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4만 6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대비 8.1% 급등한 2612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이더리움에 주목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종종 알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낙수효과가 발생합니다.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 투자가 아닌 펀드 형태이기 때문에 이전 상황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벌써 이더리움 가격이 많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는 올해 중순 결정됩니다.
새로 알게 된 것: 경제학자 알렉스 크루거는 지난 9일(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곧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팔로워 16만 2000명을 보유한 크루거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제 정점을 찍었고, 이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능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더리움/비트코인 거래 쌍이 0.0479비트코인으로 바닥을 찍은 뒤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올해 중순에 있을 이더리움 현물 ETF 이슈가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루거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해서도 “비트코인 ETF 거래만큼 쉽게 돈을 벌 기회는 다시 없을 것”이라며 “잡음을 무시하고, 그저 롱포지션을 취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다만 그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우리가 특정 비트코인 ETP 주식을 상장하고 거래하는 것을 승인했지만, 우리가 비트코인을 인정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크루거는 “게리 겐슬러의 발언으로 봤을 때, 이더리움 ETF가 갈 길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겐슬러가 퇴임하기 전까지 다른 암호화폐 자산의 ETF는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여러 전문가는 이더리움 선물 ETF가 이미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한국 시각 12일 오전 2시 기준, 이더리움/비트코인 거래 쌍은 0.05641비트코인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24시간 전 대비 1.6% 상승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불과 3시간 전에는 이더리움/비트코인 거래 쌍이 0.05442비트코인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7% 상승한 4만 6207달러에 거래된 것에 비해, 이더리움은 8.1% 상승한 261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인물/용어
- 이더리움 현물 ETF: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했습니다. 전문가들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상황에서 이더리움 ETF를 승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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