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인 크립토퀀트가 며칠 뒤로 예정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 결정 후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비트코인 상승의 상당 부분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SEC는 내년 1월 10일로 예정된 아크인베스트의 현물 ETF 신청 마감일 이전에 승인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SEC가 승인을 내리는 시점 직후에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될 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호재의 확정이니 가격이 오를 수도 있고, 호재 선반영으로 가격이 하락할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크립토퀀트는 2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SEC 승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단기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들이 30%대의 높은 미실현 이익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감안했을 때, 이렇게 높은 미실현 이익이 기록된 이후에는 어김없이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크립토퀀트는 투자자 뿐 아니라 비트코인 채굴자들도 현재 미실현 수익이 상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채굴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 전기요금 등의 비용을 해결해야 하고, 채굴한 비트코인을 주기적으로 중앙화 거래소에서 매도하곤 합니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이상을 유지하면서 채굴자 매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 통상 이런 경우 조정 범위는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이를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이 잠재적으로 3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 물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지금까지 크립토 업계에 없었던 독특한 이벤트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14개 자산운용사가 ETF 승인을 신청한 상태이고, 승인이 날 경우 이들은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 앞다투어 상품을 출시하고 비트코인 매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들은 SEC의 ETF 승인이 1월 둘째주 평일인 8일, 9일, 10일 중 하루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 곳만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ETF를 동시에 그날 모두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가격이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 시장의 투자자들은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1%를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비트코인 물량을 의미하는 시장 심도(market depth)도 눈에 띄게 낮아져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립토퀀트의 보고서는 비트코인 하락에 힘을 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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