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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프랑스·브라질서 ‘문전박대’ 당한 월드코인, 싱가포르에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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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요약

  • 월드코인이 블로그를 통해 싱가포르에 홍채 스캔이 가능한 오브(Orb)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 월드코인은 앞서 브라질, 인도, 프랑스에서 개인정보 이슈로 홍채 스캔 서비스를 접은 바 있다.
  • WLD 코인 가격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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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공지능 연구기업 오픈AI의 수장인 샘 알트먼이 공동설립한 신원 인증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월드코인(WLD)이 싱가포르에서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9일 블로그를 통해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 샘 알트먼은 올해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던 기업인 중 하나입니다. 그가 오픈AI를 통해 내놓은 인공지능 챗봇 챗GPT는 인공지능 기술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본격적인 서비스가 출시된지 이제 갓 1년 정도인데 앞으로 인류의 생활이 인공지능 때문에 비약적으로 바뀌리라는 평가와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월드코인은 이런 유명한 창립자의 특혜를 온전히 누리고 있는 암호화폐입니다. 망막 정보를 이용한 신원 인증 프로젝트라는 다소 생소한 콘셉트임에도 출시 4달만에 시가총액 기준 145위까지 성장한 상태입니다. 직접적으로 인공지능과는 큰 관련이 없음에도 창립자가 오픈AI의 수장이라는 이유로 AI 관련 암호화폐 섹터에도 포함되는 분위기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문제는 이 프로젝트가 민감한 개인 생체 정보인 홍채 이미지를 수집한다는 점입니다. 월드코인은 세계 각국에 오브(Orb)라는 망막 스캐너를 설치하고 가입자를 받아왔으나 최근 들어 브라질, 프랑스, 인도 등지에서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개인정보 관련한 각국 정부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예상되는 논란 : 오프라인에서 망막으로 개인 인증을 한 가입자를 충분히 모으지 않으면 월드코인은 활동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싱가포르에 새로운 오브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고무적입니다.

정반대 이야기 : 월드코인은 싱가포르에 다섯 곳의 새로운 오브 인증소가 설치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개인정보를 민감하게 다루는 것은 국가를 따지지 않는 공통적인 경향이기 때문에 싱가폴 정부에서 다양한 형태의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현대 국가의 3요소는 국민, 국가, 영토입니다. 화폐를 가동하기 위해서도 이 세가지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들인데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대부분 이 요소들을 현대 국가에 기생하고 있습니다.

국가나 정부 입장에서는 국민의 개인정보는 다른 국가 혹은 다른 공동체와 공유할 수 없는 민감정보입니다. 월드코인의 오브 사업 지속이 간단치 않은 사안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일면입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WLD 코인은 최근 30일 동안 37.7% 올랐습니다. 싱가포르 인증 서비스 개시는 WLD에 있어 좋은 소식이지만 이날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상황이라 WLD가격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29일 오전 1시 현재 WLD는 전일 대비 4.31% 하락한 3.46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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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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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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