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 연속 투자금이 순유입됐던 글로벌 암호화폐 관련 펀드에서 지난 주 16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즈는 지난주 암호화폐 전문 펀드에서 비트코인 한 종목에서만 3280만달러의 순유출이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금액은 코인셰어즈, 21셰어즈,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프로셰어즈 등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암호화폐 관련 펀드에 유입된 자금의 총합입니다.
왜 중요한가 : 지난 11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 상승세는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와 관련이 있다는 공감대가 시장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코인셰어즈 기준, 지난 11주 동안 암호화폐 관련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약 18억달러에 달합니다. 이 펀드들은 주로 기관투자자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중요한 점은 3주 전부터 이 유입액이 빠르게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4주전에는 3억4600만달러 들어왔던 투자금이 매주 1억7600만달러최근 들어 유입액이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코인셰어스 집계에 따르면 4주 전만해도 주당 3억4600만달러가, 3주 전에는 1억7600만달러가 유입됐습니다. 2주 전에는 유입액이 4600만달러에 그쳤고, 급기야 지난주에는 순유출이 발생한 것입니다. 코인셰어즈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바뀌었다기 보다는 차익 실현과 관련이 있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 흥미롭게도 주요 알트코인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 일부에는 2100만달러 가량의 투자액이 유입됐습니다. 솔라나(SOL)가 1060만달러, 카르다노(ADA)가 300만달러, 리플(XRP)이 270만달러, 체인링크(LINK)애 2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3됐습니다. 이더리움(ETH)과 아발란체(AVAX) 유입액은 각각 440만달러, 100만달러로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기관투자자 자금은 특정 암호화폐에 전략적 형태로 투자되기보다는 몇 개의 주요 코인들에 순환매 방식으로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상승의 중심을 잡아주던 비트코인에서 3300만달러치의 순유출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 순유출이 다시 순유입으로 바뀌는 시점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월요일(11일) 부터 큰 변동성을 보이며 8~10% 범위의 조정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암호화폐 관련 펀드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자산 현물에서도 수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이 조정이 수익실현 후 재상승으로 가는 과정일지, 과열된 시장이 큰 폭으로 냉각되는 전조인지는 1~2주 더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주요 인물/용어
순환매 : 성격이 같거나 비슷한 자산군 내에서 종목 혹은 자산을 순서대로 옮겨다니며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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