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역사적인 8주 연속 상승 멈추나⋯ "투자자는 차익실현 중"

비트코인 가격 랠리가 주춤하면서, 16일 오전 7시 기준 4만 20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만 비트코인은 4만 1000달러대가 무너졌다가 다시 4만 3000달러를 회복하는 등 급락이 있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 10%가량 하락하면서 4만 1000달러가 무너졌습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동결 발표와 함께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4만 3000달러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소식과 자산운용사 발키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수정안을 새롭게 제출했다는 긍정적인 뉴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일부 하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온체인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데에는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은 15일(현지시각) “한 주 동안 비트코인 8억 6000만 달러가 암호화폐 거래소로 순유입됐다”며 “3월 이후 최고치”라고 분석했습니다. 자산을 거래소로 옮기는 것은 일반적으로 온체인 분석에서 ‘자산 매도’를 의미합니다. 즉,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 3800달러 이하로 이번 주를 마감할 경우, 8주 연속 가격 상승은 멈춥니다. 이는 2017년 4월부터 6월까지 있었던 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연속 가격 상승 기록입니다.

예상되는 논란: 하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가격 하락을 더 큰 상승을 위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안다(OANDA)의 수석 분석가인 크레이그 얼람은 15일 코인데스크 TV와 인터뷰에서 “이런 종류의 거래는 정상적”이라며 “다른 자산도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얼람은 이어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몇 년 동안 미국과 영국, 유럽에서 금리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위험 자산에 더 유리한 환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번 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레이드스테이션(TradeStation)의 중개 솔루션 책임자인 앤서니 루소도 “숨을 고르고 새로운 가격 범위를 정의하는 것은 (시장에서) 건전한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루소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것은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그들이 촉발할 비트코인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루소는 또 “비트코인 공급은 더 제한되고 있어,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우 네트워크(WOO Network)도 연말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과 4월에 예정된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매력적인 조합”이라며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는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우 네트워크는 또 “2024년 초 비트코인 목표가격을 7만 5000 달러로 설정했다”며 “ETF와 반감기가 맞물리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해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써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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