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이번에는 제롬 파월이 살렸다⋯ "금리 인하는 언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예상대로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14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4% 상승한 4만 30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미국 기준 금리는 자산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금리가 동결되거나 인하될 경우, 유동성 증가로 인해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12월 금리 발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시장 전망은 2024년 금리를 예측하는 데 핵심 잣대가 됩니다.

새로 알게 된 것: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3일(현지시각) 대다수 분석가의 예측대로 기준 금리를 현재 범위인 5.25%~5.50%로 유지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중앙은행이 지난 6월과 9월, 11월에 이어 올해 들어 네 번째 금리 동결입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와 기업의 긴축적인 금융 조치와 신용 조건이 경제 활동과 고용 및 물가 상승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비둘기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이어 연준은 “최근 경제 지표를 보면, 경제 활동이 3분기에 둔화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자리 증가 속도는 연초 이후 둔화했지만 여전히 강세”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의 물가 상승 목표치는 2%입니다.

정반대 이야기: 다만, 지난 8일 미국 노동통계청은 11월 비농업 고용이 19만 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19만 명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전월 증가 15만 명보다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11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도 전월보다 0.2%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10월과 같은 월간 상승률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한 수치입니다. 지난 9월까지 몇 달간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이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한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내년에 언제 금리를 인하하느냐입니다. 지난 8일 블룸버그 월스트리트 위크(Bloomberg Wall Street Week)에서 핌코(PIMCO)의 멀티에셋 전략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에린 브라운은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1.27%로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적어도 지금은 내년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미국의 저성장 환경과 미국 외 지역의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인해 내년 말 금리 인하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연준이 금리 동결을 발표한 후, 가격 조정기를 지나던 비트코인이 4%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날 4만 1000달러 대도 무너졌지만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금리 발표 이후 다시 4만 3000달러를 회복했습니다.

이밖에 거의 모든 주가지수도 상승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3%, S&P 500 지수는 1.3%,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1.4% 상승했습니다.

특히, 내년 금리 인하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한번 더 가격 상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요 인물/용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FOMC):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주요 의사결정 기구로 미국의 통화 정책을 결정합니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준금리와 기타 통화 정책을 조정하여 미국의 경제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이 결정들은 금융 시장 및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