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은 어떤 세상일지 한번 상상해보자. 10년 후 우리 지갑 안에는 무엇이 담길까? 혹은 지갑 자체는 어떻게 변할까?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 결제, 돈, 암호화폐가 발전해온 모습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그려볼 수 있다.
물리적 지갑의 미래
2031년에 우리의 지갑, 클립, 주머니 안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까? 여전히 다양한 지폐와 카드가 들어있겠지만, 지금과는 다를 것이다.
현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지금보다 사용량은 줄겠지만, 로우테크(low-tech) 상점 혹은 철저한 익명 거래를 진행할 때 여전히 현금이 필요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지폐. 아마도 지금의 지폐와 동일한 역할 뿐만 아니라 전자 네트워크와 연동될 수 있는 지폐가 나타날 것이다.
하이브리드 지폐는 현재 개발 중이다. 이는 스마트 지폐로 법정화폐로 지정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물리적 토큰이거나 혹은 “크립토노트”가 될 수 있다. 여기서 크립토노트는 스테이블 코인의 물리적 토큰이거나 혹은 법정 그리고 암호화된 또 다른 암호화폐일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두 가지 형태의 하이브리드 지폐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CBDC 카드. 스마트 지폐 대신 CBDC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스마트 카드는 익명으로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한 전자화폐다. 이 하드웨어 기반 결제 시스템의 개념은 1990년대의 몬덱스 전자 지갑(Mondex Electronic Purse)에서 파생되었으며 업데이트 버전을 활발하게 개발 중이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우리는 카드를 통해 은행 계좌 혹은 신용한도에 접근한다. 그러나 은행과 신용 회사는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카드를 대체하고 싶어한다. 2031년, 당신의 신용한도는 개인 신원(신용 점수) 대신 암호화폐 기반으로 책정될 것이다.
디지털 지갑 혁명
아마 2031년에는 물리적인 지갑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누구도 장담할 순 없다. 다시 돌아와, 만약 당신이 스마트 폰과 앱을 사용하는 얼리 어답터 중 한 명이라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모든 종류의 디지털 지갑을 관리하는 하나의 결제 앱을 사용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각각의 지갑에서 인출해 가장 효율적으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암호화폐는 화폐 전문화가 가능하다. 일부는 최고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그리고 다른 암호화폐는 특정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가치 저장 (SOV) 토큰. 일부 토큰은 법정 화폐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혹은 이자를 지급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이와 같은 가치 저장 토큰은 자동차와 같은 매우 고가의 제품 구매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가치 저장 토큰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 비트코인(BTC): 10년 내로 비트코인이 가장 유망한 가치 저장 토큰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동의하는 내용이다.
- 대체불가토큰(NFTs): 가치 저장 토큰에는 실제 혹은 가상 자산, 전자 거래 펀드(ETFs), 결제 중심 암호화폐, 법정화폐, 디지털 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을 비롯해 다양한 자산을 대표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이 포함될 수 있다.
결제 토큰. 이러한 형태의 디지털 화폐는 결제를 위해 제작되었다. 일부 토큰은 모든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거래에서 사용될 수 있다. 반면, 오직 특정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사용되는 토큰도 있다. 이는 외환을 송금하는 데 적합하다.
디지털 화폐. 일부는 디지털 화폐가 가치 저장 수단과 결제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디지털 화폐는 결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디지털 지갑은 보편적인 구매와 송금을 위해 이러한 토큰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여행자, 수출입 상인, 자주 해외 결제를 진행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화폐가 필요할 것이다.
타겟 토큰. 타겟 화폐의 개념은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의 1994 페이퍼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화폐는 많은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타겟토큰은 독점 통화로 판매자는 가격을 할인하고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드 보노의 경우 사기업은 할인된 가격에 타겟 화폐를 발행하고 추후 그들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할인된 가격으로 비행기 포인트를 구매하는 것과 유사하다. 드 보노는 식료품 가게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자체 타겟 화폐를 발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테이블 코인. 스테이블 코인은 미래 결제에 활발히 사용될 것이다. 안정적인 가치를 비롯해 다른 화폐 특히 법정화폐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은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만능 지불 토큰이다.
송금 토큰. 송금 토큰은 외환 송금 시 빠른 전송 속도와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들은 지불 과정에 어떠한 장애물도 지나칠 수 있는 특별한 경로로 작동될 것이다.
사물 인터넷(IoT) 토큰. 미래에는 기계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특정 토큰을 당신의 스마트 폰에 보유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물 인터넷 토큰은 자동 판매기, 가전제품,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이 집 안에서 작동되는 모든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되어 활용할 수 있다.
통화의 다양성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형태의 화폐를 물리적 혹은 디지털 지갑에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보자. 1900년대 말 미국의 소비자들은 3센트부터 $10,000까지 다양한 액면가를 가진 7가지 종류의 화폐를 사용했다.
1900년대 초는 더욱 심각했다. 천 개가 넘는 종류의 지폐와 코인이 유통되었다. 과거와 분명히 다르게 2013년에는 기술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화폐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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