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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주 주간브리핑] 비트코인의 행복한 연말, ‘파월 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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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Oihyun Kim

지난주 갓 4만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이 주중에 10% 가량 추가상승하는 뒷심을 보여주며 4만3000~4만4500달러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4만4000달러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 2022년 5월 터졌던 테라 사태의 공포를 딛고 그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역시 상승의 배경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가 작용했습니다. 지지난주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으로 1억7600억달러 상당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됐습니다. 최근 10주 연속으로 치면 17억6000만달러가 유입됐으며, 이는 2021년 시장에 암호화폐 ETP가 생겨난 이래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시장의 매수세를 촉발했던 것은 6일 전해졌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시드 투자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10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은 올해 10월 27일자로 익명의 투자자에게 10만달러치 비트코인을 ETF 시드 자금으로 투자받았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은 4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연고점을 또 한차례 갱신했습니다.

가격 급등과 함께 암호화폐를 견제하는 발언들도 나왔습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대표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 6일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암호화폐를 폐쇄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암호화폐의 진정한 사용처는 범죄, 마약 밀매, 돈세탁, 조세회피 등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암호화폐가 테러리즘과 불량 국가들의 자금 조달 원천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새로운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강성 발언들도 암호화폐 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제 2023년은 20일 남짓 남은 상황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말까지 어떤 흐름을 보일까요. 큰 거시 경제 악재가 없다면 올해 안에는 4만4000달러선이나 4만5000달러선에서 마감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연초에 비트코인 ETF 승인과 함께 추가 상승을 이어간다는 것입니다. 온체인 데이터 기업인 크립토퀀트는 내년 초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에서 5만3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전고점인 6만8000달러에 도달하는 시기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1월에 전고점을 갱신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내년에 미국 경제에 침체가 오겠지만 그와 상관 없이 비트코인 현물 ETF 효과로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비트코인 상승 이은 일부 레이어1 폭등…’대세상승장’ 올까

지난주 특이점 중 하나는 비트코인의 상승 온기가 알트코인으로 전해지는 경향이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상승을 촉발했던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암호화폐 선물 동향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자금 유입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대상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55%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지난 7일부터 8일 사이에 2% 가량 하락하면서 일부 알트코인들이 2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카르다노는 지난 일주일 새 60% 상승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비인크립토에서는 최근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레이어1 암호화폐들인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체인링크(LINK), 니어(NEAR) 등의 상승 이유와 앞으로의 단기 전망 등을 정리했습니다.

암호화폐 가격 급등 소식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업계의 중요한 변화를 시사하는 뉴스들도 있었습니다. 우선 프랑스 3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이 지난 6일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코인버티블(EUR CoinVertible)을 상장했습니다. 까다로운 유럽의 암호자산 규정인 미카(MiCa)를 완벽히 준수하고 있는 첫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코인버티블의 등장은 지금까지 규제 사각지대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을 주목하고 규제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해당 규제들을 껴안지 않으면 기존 시장의 강자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암호화폐 가격 호조에 힘입어 지난주에 시가총액 900억달러, 시장점유율 70%를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일에는 갑자기 글로벌 규제 당국과 긴밀한 협력 하에 범죄 연루가 의심되는 지갑들을 선제적으로 동결하겠다는 선언을 내놨습니다. 규제라는 새로운 흐름에 동참할 의사를 밝힌 셈입니다.

12월 14일, 올해 마지막 FOMC 금리발표 후 파월 발언 주목해야

이번주에는 주요한 거시경제 지표 발표 일정이 줄지어 있습니다. 최근 미국발 금리인하 가능성 등 글로벌 유동성 증가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어 있는 비트코인 역시 이 발표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일(화) 밤 10시 30분에는 미국 근원소비자물가지수가, 13일(수) 밤 10시 30분에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올해 거시경제의 가장 중요한 쟁점이었던 미국 소비자물가는 이제 거의 잡혔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는 좋지 않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4일(목) 새벽 3시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발표가 있습니다. 금리 발표 자체는 동결로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그 후 4시30분 부터 이어지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핵심입니다. 2024년 초 양적긴축(QT)를 조기에 종료한다는 내용이나 내년 하반기 이전에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내용이 나오면 비트코인 가격에는 긍정적입니다. 그럼 이번주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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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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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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