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인 테더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특별제제대상(SDN) 명단에 오른 41개 지갑을 동결하고 글로벌 법 집행 기관과 규제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울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지난 9일 블로그를 통해 “12월 들어 OFAC SDN목록에 연결된 테더 지갑을 41개 동결했으며, (앞으로도) 자발적으로 동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 USDT는 시가총액이 900억달러에 육박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동시에 각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자금세탁, 테러자금 유통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테더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비판에 크게 개의치 않는 태도였습니다. 2022년 8월에는 법률에 의거한 구체적인 행정 조치가 없는 한 토네이도 캐시를 사용하는 테더 지갑을 적극적으로 동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토네이도 캐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자신의 자금 이동 내역을 숨기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믹싱(mixing) 서비스입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이날 테더가 공개한 정책은 이런 과거 태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내용입니다. 테더는 OFAC이 SDN 목록에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올리기만 해도 선제적으로 해당 주소들과 연관된 주소들을 제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암호화폐 거래소 등 2차 시장에서도 이같은 원칙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파울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스테이블코인 기술의 긍정적인 사용을 더욱 장려하고 모든 사용자를 위해 보다 안전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 지갑 동결 자체는 테더에게 그다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테더는 이전에도 미 법무부(DOJ)와 협의하에 수십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 있는 USDT 주소를 동결시켜 왔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 업계에서는 테더가 이런 조치를 취했을 때, 70%에 달하는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이 지켜질 것인가 하는 점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USDT가 자금세탁 혹은 테러자금 유통에 사용되었다면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은 상당히 감소할 것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이같은 협조적 태도를 통해 테더가 그동안 막지 못했던 불법 자금 유통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테더는 현재 미국의 제재 영향력 바깥에 있는 가장 큰 크립토 기업 중 하나입니다. 비슷한 성격의 암호화폐 기업인 바이낸스는 지난 11월 21일 미 법무부와 제재 정책 위반 등의 혐의로 43억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바이낸스가 43억 벌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가 하루만에 다시 회복했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바이낸스의 벌금 수준이나 제재 수준이 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테더와 관련한 제재가 실행된다면 일단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인물/용어
스테이블코인 : 1개가 특정 법정화폐의 가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주로 발행량 가치에 상응하는 안전자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주요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테더사가 발행하는 USDT, 서클(Circle)이 발행하는 USDC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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