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10만달러 어치 비트코인으로 시드 펀딩을 이미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블랙록이 지난 10월 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시드 펀딩을 실행한 익명의 투자자는 올해 10월 27일자로 10만달러치 비트코인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대신 주당 25달러에 4000주의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 이번에 공개된 서류는 블랙록이 최근 수정한 증권신고서(S-1)입니다. SEC는 지난 10월부터 블랙록 등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자산운용사들과 실무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무 대화의 목적은 이미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신청서에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을 때, 그것을 SEC의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고치는 것입니다. SEC는 어떤 경우에는 아예 신청서 수정과 재제출을 직접적으로 요구하기도 합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이에 대해 “대화가 이뤄지는 것 자체가 좋은 소식”이라고 평했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블랙록이 지난 10월 27일자로 실행한 10만달러의 시드 투자도 이런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블랙록의 이번 증권신고서가 상당히 세부적인 영역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환매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시간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까지 적시해뒀습니다.
ETF 발행사가 환매를 하기 위해서는 기초자산 보관소 역할을 하는 수탁 기업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받아와야 하는데, 이 과정이 네트워크 사정으로 지연되거나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움직일 경우 환매 신청 시 가격과 실제 인도 시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블랙록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하루짜리 대출을 받아서 즉각 결제를 하는 방안을 설정하고, 이 경우 대출 이자는 기본 연 11%에 연방 기금 목표 금리를 더한 값을 365로 나눠서 지불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 이번에 공개된 시트 투자금인 10만달러는 시장 기대에 비해서 큰 금액은 아닙니다. 실제로 트위터 등에서는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출시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드 투자금액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달았습니다. 에릭 발추나스는 이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기준이며 실제 출시가 가까워지면 더 많은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또 다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블랙록의 하루짜리 대출 계획을 가리켜 “괴상한 방식으로 흥미로운 소식”이라고 평했습니다. 이 조항은 현재 블랙록의 증권신고서에만 추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EC가 이 발상을 좋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자산운용사들에게도 증권신고서에 반영하라고 지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5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5%의 하락세를 보였지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등을 시작해 5일 밤 12시 기준 약 0.5% 상승으로 반전됐습니다. 최근 2주간 비트코인 가격 동향을 보면, 객관적으로는 그다지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라고 볼 수 없는 뉴스라 할지라도,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논의가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면 좋은 방향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1달여 남은 시간 동안 여러 자산운용사들의 증권신고서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기서 또 새롭고 세부적인 내용이 나온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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