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앞두고,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그레이스케일을 만나는 등 실무 접촉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소폭 하락했지만, SEC가 실무 협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소폭 회복하며 3만 7000달러대를 견고히 지켰습니다.
왜 중요한가: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은 온통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쏠려 있습니다. 승인이 확정되면,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대량으로 암호화폐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 참여는 암호화폐를 잘 모르는 투자자를 유인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10월 중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검토가 시작됐다는 불분명한 뉴스에도 암호화폐 가격이 2만 6000달러대에서 3만 5000달러대까지 폭등했습니다.
새로 알게 된 것: SEC가 최근 발표한 메모에 따르면, 지난 20일 SEC의 거래 및 시장 부서 관계자들이 그레이스케일의 대표 마이클 소넨셰인과 최고재무책임자 애드 맥기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났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주식의 상장과 거래를 위한 규칙 변경’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SEC의 또 다른 메모에 따르면, 20일 SEC는 블랙록과 나스닥 대표와 만나 ETF 상장에 관한 규칙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블랙록은 자사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현금 상환을 할지 현물 상환을 할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ETF는 거래 과정에서 가격 차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상환 모델을 정해야 합니다.
SEC가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을 만났다는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결정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다만, SEC가 블랙록이 제안한 현금 또는 현물 상환 모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습니다. 이를 이유로 SEC는 ETF 승인 결정을 지연하거나 거부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수탁기업 비트고의 대표 마이크 벨쉬가 “암호화폐 거래소와 수탁기관이 분리되지 않았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꽤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예상되는 논란: 지난 19일에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XRP 신탁 신청서가 SEC에 제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XRP 가격을 0.73달러까지 밀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가짜 뉴스라는 것이 밝혀지며 가격은 도 하락했습니다. 현재, ETF를 둘러싸고 가짜 뉴스 혹인 근거가 부족한 뉴스가 돌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밖에,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지난주 현물 비트코인 ETF 발행을 준비 중인 자산운용사가 SEC와 미팅을 가졌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월스트리트 개장 초반, 소폭 하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속도가 붙었다는 소식에 24시간 전 대비 0.7% 상승하며 3만 716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보통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하락하지만, 이날은 ETF 실무 협상 소식에 3만 7000달러 지지선을 견고하게 버텼습니다.
주요 인물/용어
- 그레이스케일: 2013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암호화폐 투자회사입니다. 정식 회사명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로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자회사입니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BCH),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ETC) 등 다양한 신탁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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