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셰어스 "지난주 암호화폐 업계에 2억9300만달러 투자금 유입"

지난주 암호화폐 업계에 2억9300만달러의 투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올해 암호화폐 상장지수 상품군(ETP)에 유입된 투자금은 1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코인셰어스는 1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러한 자금 유입과 최근 한 달동안 있었던 암호화폐 가격 상승으로 현재 크립토 업계 총 운용자산(AUM)은 443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왜 중요한가 : 비트코인은 지난달 16일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상 이같은 상승세가 장기간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존에는 크립토 업계에 없었던 자금이 새로 유입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미 상승세가 나타난지 1달이 가까이 되어 가는 시점에 새로운 외부 자금 유입 뉴스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 알게된 것 : 이번 상승의 독특한 점은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등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매매하는 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거래량이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코인셰어스 자료에서도 비트코인 ETP 거래량이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의 19.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TP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기초자산과 수익률이 연동되면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파생상품을 말합니다. 과거 상승장에서 비트코인 ETP 매수 비율이 지금과 같이 높게 유지된 적은 없었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미결제약정(OI)이 너무 가파르게 치솟았다는 이유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시기적으로 틀린 전망이 되었지만, 향후에라도 급격하게 OI가 줄어들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비트코인에 쏠렸단 외부 자금은 이제 이더리움으로도 넘치는 양상입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주 2022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4900만달러의 외부 자금이 이더리움 쪽으로 유입됐습니다. 솔라나 역시 1200만달러 상당의 투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지난주 공개된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비트코인 가격은 이제 3만6000달러선을 넘어 3만7000달러선에 안착하려는 분위기입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뉴스로 하루만에 13% 가량 급등한 이더리움 역시 개당 2000달러선에서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입니다. 코인셰어스는 지난 주 실질적인 투자심리에 반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