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와 신탁 상품인 GBTC를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F)으로 전환하기 위한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미국의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가 9일 보도했습니다.
코인데스크는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그레이스케일은 SEC와의 법정 다툼에서 승리한 이후 SEC 실무진들과 접촉해왔으며, 이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EC 측은 이 소식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추나스는 8일 공개한 리서치에서 “내년 1월 이전에 여러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SEC의 승인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이야기 :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8월 말, 그레이스케일의 GBTC-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 신청을 불승인 처리한 SEC의 결정을 취소시킨 바 있습니다. SEC는 원점에서 그레이스케일의 ETF 전환 신청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처럼 쉽게 불승인 처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지요. 아직까지 SEC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받은 상품이 전무한 상황인만큼, 그레이스케일 ETF에 대한 기대감은 큽니다. 그리고 만약 그레이스케일이 이 ‘좁은 문’을 뚫어주면,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들도 쉽게 뒤따라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새로운 이야기 : 사실 지난달 말 법원 판결이 최종 확정되었기 때문에 양측이 언제 구체적인 실무 이야기를 나눌지가 업계의 관심사였습니다. 특히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SEC에 제출하는 ETF 신청 양식 중 하나인 ’19b-4′ 문서를 지난 2021년 10월 버전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서를 최근 날짜로 다시 제출할 경우에는 SEC가 최장 240일 동안 승인 심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과거 버전을 계속 유지한다면, SEC는 그만큼 촉박하게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제임스 세이파트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내년 1월 10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이 90%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보다 더 일찍 승인된다면 현재 신청한 모든 신청자에 대한 승인 주문이 한꺼번에 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서서히 상방 압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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