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등을 이용해 비트코인 선물을 사 모으고 있다는 소식을 앞서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강력한 기관투자자 매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졌던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이유로도 지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 수준이 너무 급격히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큰 폭의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맥클레런 마켓 리포트의 에디터인 톰 맥클레런은 지난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을 다루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가지고 지금 비트코인을 쫓고 있는 사람들은 1974년 금 투기꾼들처럼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 미결제약정이란 투자자가 선물이나 옵션 상품을 구매한 뒤, 아직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상태의 계약을 말합니다. 기본적으로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시장으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된다는 의미이며, 지금의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최근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나타난 미결제약정의 증가가 비트코인 상승에 호재로 받아들여졌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맥클레런은 다소 이색적인 데이터를 꺼내들었습니다. 바로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비트코인 미결제약정 수준과 가격과의 상관관계를 정리한 차트였습니다. 이 차트를 보면 미결제약정이 급격히 증가한 시기 이후에는 대부분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출현합니다.
새로운 이야기 : 위 차트를 보면 상승장에서 미결제약정이 완만한 기울기로 함께 증가하면 비트코인 가격 증가가 계속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세간에 알려진 미결제약정 증가의 효과와 동일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급상승으로 인해 일종의 피뢰침같은 모양이 만들어지는 시기 직후에는 대체로 명확한 수준의 조정세가 나타납니다. 맥클레런은 이를 ‘미결제약정(OI) 스파이크(spike)’라고 지목하며 “이런 자리는 거의 항상 비트코인 가격의 전환점으로 작용한다”며 “이 자리는 고점이 될 수도, 저점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맥클레런은 이번 상승의 원인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라고 분석합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곧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해 줄것이라고 판단한 투기꾼들이 비트코인 선물을 앞다투어 매수하면서 가격을 지나치게 올려놨다는 얘기입니다.
그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가 상장됐던 지난 2021년 10월 직전에도 이와 비슷한 가격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1975년, 민간의 금 소유 허용 조치를 앞두고도 동일한 현상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과열된 시장은 어김없이 조정을 받았습니다특히 1975년 금시장의 경우, 수요 급증 예상으로 1974년 12월 온스당 186.8달러까지 올랐던 금값이 1976년 8월에는 온스당 110.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맥클레런의 차트에서 미결제약정 스파이크가 형성되는 기간은 짧으면 4~5일, 길면 10일 정도입니다. 그 사이 미결제약정 수량에 급격한 증감이 있어야 합니다. 과연 이번 상승에도 이같은 공식이 적용될까요. 당분간은 미결제약정 증감을 주의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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