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개월 동안 약 26.5% 상승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0월 24일에는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 3만5280달러로 연고점을 만들더니, 지난 2일에는 3만5984달러까지 고점을 높였습니다.
5일 오전 1시 현재 가격은 약 3만4700달러 입니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개당 4678만원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투자자들은 이 상승이 앞으로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어질 만한 ‘진짜 상승’인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서 다시 연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까요?
왜 중요한가 : 이번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꼽힙니다. 현물 ETF가 통과되면 비트코인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등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연계 상품을 매수한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조정 없이 급하게 상승한 만큼 가격이 되돌려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은 상황입니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의 경우, 지난달 30일 이후 하락을 예상하는 풋옵션 매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일 3만6000달러 선에 도달한 후, 하루만에 하락을 거듭해 3만4000달러 부근까지 되돌아오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여기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없다면 비트코인은 상승 동력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 5일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자산운용사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총 12개입니다. SEC는 최장 240일까지 승인 심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반드시 해당 상품을 승인하거나 불승인 처리해야 합니다.
현재 심사 중인 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ETF가 내년 1분기에 승인 여부가 판가름납니다. 가장 가까운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마감까지는 67일이 남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SEC가 현재 심사중인 모든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67일은 암호화폐 투자자에게는 긴 기간입니다.
새로운 이야기 : 이번 주의 수확이라면 비트코인 가격이 연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하면서도 3만4000달러선을 지켰다는 점입니다. 지난 2일 이후 매일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로 하루에 3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이 순유입됐습니다. 통상 이런 유입 물량은 매도 예정 물량으로 파악합니다. 이 물량들을 다 받아낼 만큼 강한 매수세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기업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3% 가까운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국내에서 원화로 비트코인을 살 때와 해외 거래소에서 달러, 혹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비트코인을 살 때의 가격 차이를 말합니다. 지난달 26일에는 0%대였던 김치 프리미엄이 증가중인 것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점점 과열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이제 당분간 비트코인 3만4000달러선은 상당히 강력한 가격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가격은 추가적인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한 호재 이외에도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확전 양상, 미국 정부의 금리 정책 등에 복합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 3만4000달러라는 지지선이 확인되면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5일 저녁부터 시가총액이 높지 않은 알트코인들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통상 비트코인 상승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횡보하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알트코인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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