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은행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매크로 담당 이사 주리엔 티머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기하급수적 (성장이 가능한) 금’으로 비유했습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엑스 글타래를 통해 “금이 디플레이션이 심하고 교환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데 반해,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이자 화폐 가치 하락 위험을 약화시킬 수 있는 상품 통화”라면서 비트코인을 상찬했습니다.
티머는 30년 가까이 피델리티에서 잔뼈가 굵은 ‘월가 금융맨’입니다. 그는 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일까요. 한 발짝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왜 중요한가 :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주간 약 3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의 주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그러나 승인과 관련해 아주 확정적인 정보가 확인된 바는 아직 없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월가의 인물들은 최근 달궈진 약간은 비이성적인 지금의 이 상승 열기를 논리적인 무언가로 합리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랙록의 CEO인 래리 핑크는 지난 10월 16일 코인텔레그래프의 오보로 비트코인이 순간적으로 급등했다가 제자리로 돌아가자 TV에 출연해 급등의 이유가 오보 뿐만은 아니라는 이색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중동에서 벌어진 새로운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양질의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고, 그러한 투심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오보라는 아주 작은 자극이 주어지자 비트코인이 급등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비트코인이 연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티머도 이날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나은 안전자산이고, 미래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말입니다. 이는 지금의 가격 급등을 합리화시켜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숨겨진 이야기 : 피델리티는 지난 6월 블랙록과 함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블랙록이 올해 비트코인 현물 ETF로 크립토 관련한 ‘첫 행보’를 내딛은것과 비교하면, 피델리티는 꽤 오래전부터 디지털 자산 영역을 적극적으로 탐구해 왔습니다. 이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델리티 디지털자산’이라는 암호화폐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소매 투자자를 위한 플랫폼도 개설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 비트코인 현물 ETF가 통과되면 월가 자산운용사들은 자신의 기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ETF 상품의 형태로 추천할 수 있게 됩니다. 비트코인이 좋은 가격 흐름을 보일수록 더 많은 추천을 하고, 운용 수수료를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비트코인과 ‘한 배’를 탔다고 볼 수 있지요. 아마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비트코인의 기능과 효과를 상찬하는 전통 금융맨들의 홍보를 더 많이 볼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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