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비트코인 현물 ETF, 블랙록 ‘퇴짜’ 맞아도 ‘이 회사’ 때문에 승인 가능성 높다

2 mins
업데이트 Paul Kim

요약

  • 현재 가격에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이 1만달러 이상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월가 ETF 전문가들은 현재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ETF 상품 중, 해시덱스 현물 ETF가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 해시덱스 현물 ETF는 CME 거래소 안에서 모든 거래가 마무리되는 게 특징이다.
  • promo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을 연고점인 3만5000달러 넘게까지 밀어올렸다. 이렇다 할 후속 소식이 없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3만4000달러선에서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ETF 가능성이 유력하게 대두됐던 것은 지난 6월 중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현물 ETF 승인 신청을 넣으면서 부터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만5000달러 선이었다.

그때에 비해 지금의 거시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을 감안하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상 1만달러 이상이 선반영된 셈이다. 만약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모든 ETF 승인을 불허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그만큼 폭락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해 줄 ‘믿을 맨’으로 블랙록을 꼽는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블랙록의 ETF 신청을 SEC가 무턱대고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들도 나온다. 하지만 블랙록은 다른 대부분의 자산운용사와 동일한 구조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승인을 신청했다. SEC가 ‘독하게’ 마음을 먹을 때는 원칙적인 측면에서 혼자 살아남기 어렵다는 얘기다.

해시덱스, ‘코인베이스’ 도움 필요 없는 ETF 구조가 특징

ETF 전문가들은 최근 남미의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Hashdex)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ETF 전문 기업인 ‘ETF 스토어’ CEO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해시덱스가 최근 SEC 트레이딩, 시장 담당 관계자들과 비트코인 선물 ETF의 전환 신청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시덱스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장의 카드(wild card)’가 될 것 같다고 논평했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 역시 “SEC가 다른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를 거부한다 해도 이번 건은 거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이 다른 점일까.

해시덱스는 현재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인 ‘DEFI’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앞서 지난 8월 25일 이 선물 ETF를 상품을 활용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이 해시덱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은 ETF 상품을 운영하는 과정이 철저히 규제 친화적이라는 것이다. 제라시는 “DEFI는 규제 시장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실물 비트코인을 구매하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을 비롯한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들은 미국 최대의 암호화페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현물을 공급받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들은 일단 여기서부터 마찰음이 난다.

SEC는 최근 코인베이스를 완전히 신뢰하기 어려운 거래소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이 1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해시덱스는 CME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매수한 후, 이 선물을 CME 실물-선물교환(EFP, Exchange for Physical Transactions)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을 수급하는 구조다.

이 구조의 특징은 두 가지다. 우선 모든 거래가 SEC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중 하나인 CME에서 벌어진다.

두 번째는 선물 매수·매도와 현물의 교환이 거래 참여자들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CME의 비트코인 가격 정보를 사용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가격 정보는 SEC 승인을 받고 CME에 상장되어 있는 비트코인 선물 ETF와 북미 지역 다른 국가의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다 함께 적용하고 있는 기준이다. 즉, 가격 조작 논란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해시덱스는 최근 13일 SEC를 만나 자신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장점과 CME 시장을 이용하는데서 오는 안전성 등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신고서의 고유한 특징들이 SEC가 갖고 있는 시장 조작 우려를 해결하고 투자자들에게 안전장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최고의 암호화폐 거래소

Trusted

비인크립토 웹사이트에 포함된 정보는 선의와 정보 제공의 목적을 위해 게시됩니다. 웹사이트 내 정보를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paul_kim.png
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READ FULL B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