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비트코인 가격이 10% 이상 급등해 3만4000달러대를 돌파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 정보가 확산되며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가격이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상장지수펀드(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ishares) 비트코인 ETF가 현재 미국 중앙예탁결제원(DTCC)에 ‘$IBTC’라는 티커로 상장되었다고 전했다.
DTCC는 미국 금융 시장에서 청산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특히 DTCC의 자회사인 미국증권청산공사(NSCC)는 ETF 청산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추나스는 블랙록이 지난 18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하면서 DTCC 티커를 함께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랙록은 수정된 신청서에서 10월달에 ETF를 시딩(seeding)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TF 시딩이란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브로커 딜러가 초기 자금을 넣고 ETF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자산을 미리 매입하는 절차를 말한다. 블랙록 ETF의 경우 이미 상품 개시에 필요한 소량의 비트코인을 준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종합하면, 현재 블랙록이 ETF 승인을 가정하고 그에 따르는 부가 절차들을 빠르게 밟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크립토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거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행정 명령은 잘못됐다는 판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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