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자신은 현금화를 위해 암호화폐를 옮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워프캐스트(WarpCast) 계정을 통해 “내가 (알려진) 개인 지갑으로 어디론가 ETH를 보내는 것은 매도나 현금화를 위한 이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이체는 대체로 자선 단체나 비영리 단체 또는 크립토 프로젝트에 기부하는 용도”라며 “기부를 받은 상대방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2018년 이후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ETH를 매도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부테린이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이른바 ‘고래’ 투자자의 동향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앙화 거래소의 시장 깊이(market depth)가 얕아져 있는 만큼, 대량 매물이 곧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자신과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이 퍼져 이더리움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일종의 ‘예방주사’를 놓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최근 몇 달 간 계속 약세를 보이는 상태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창시자인 만큼 상당히 많은 ETH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 2018년 자신이 총 공급량의 약 0.9%에 해당하는 ETH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당시 공급량으로 환산해보면 약 67만5000개에 해당한다.
부테린은 지난해 FTX 거래소 파산사태 직후에도 ETH 처분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부테린의 지갑으로 알려진 한 개인지갑이 FTX 파산 신청 직후 3000개의 이더를 탈중앙화거래소(DEX)인 유니스왑에서 처분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말에는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인 룩온체인(Lookonchain)이 부테린을 지목하며 “코인베이스에 현금화를 위해 ETH 400개를 보낸 것 같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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