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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주 주간브리핑] ‘청신호’ 뜬 비트코인…중동 전쟁 포성에 묻혀버리다

3 mins
업데이트 Paul Kim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인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단기간 내에 끝나지 않을 기미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가자지구 북쪽에 지상군을 투입했고, 이란의 대리자로 꼽히는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국경에서 대치하며 포격전을 이미 진행 중입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은 역사가 짧은 크립토 업계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져오는 사건입니다. 전쟁때는 암호화폐 채굴에 필요한 전기나 컴퓨터 자원부터 안정적인 매수 자금, 세간의 관심 등 코인 가격 유지에 필요한 요소들이 부족해지니까요. 통상 이런 요소들은 가격 하락의 이유가 됩니다.

한편으로는 화폐나 금붙이 등에 비해 부피가 압도적으로 적고, 빠르고 쉬운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수요가 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쟁이 그런 상황을 유도한다면 코인 가격은 오르겠지요. 이번 전쟁에서는 개전 초기, 온라인 결제 기업인 페이팔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서비스 제한을 걸면서 대안 금융으로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담론이 잠깐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가격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요.

전쟁 발발 1주일 간 있었던 상황을 정리해보면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우선 미국의 국가 부채가 급증하는 가운데 거시 경제 요소들이 불안정해지니 현금을 확보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때는 코인 중에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자금이 몰리고 알트코인들이 거의 힘을 쓰지 못합니다. 최근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3개월 만에 재차 50%를 돌파한 것도 그런 이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돌파는 비트코인 상승 때문이라기 보다는 알트코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락하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역시 앞으로의 가장 큰 쟁점은 전쟁의 쟁점이 하마스와 가자 지구에서 이란 방향으로 옮겨붙느냐 하는 점일 것입니다. 이미 중동 지역 국가들 사이에서는 가자지구 북쪽에 무리하게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의 결정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제 멈추지 않는다면 자신들도 참전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전쟁이 특히 이스라엘과 원래 사이가 안좋은 이란으로 불똥이 옮겨붙게 되면 원유 가격 폭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가 우려로 미국의 긴축 정책이 20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유가와 함께 물가가 또 오르고, 전쟁 우려로 달러의 힘이 강력해지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에 결코 좋지 않겠죠.

그레이스케일 패소 후 항소 포기한 SEC…비트코인 ‘떡상’ 청신호?

전쟁 문제를 제외한다면 지난 한 주는 비트코인에게는 상당히 괜찮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거절했다가 행정소송을 당하고 패소한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해당 사건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죠. 결국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상당히 가능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미국 현행법상 그레이스케일만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하게 해줄 수는 없습니다. 블랙록을 비롯해 지금 SEC로부터 현물 ETF 승인 심사를 받고 있는 자산운용사 모두에게 좋은 일인 셈이지요. 추가 자금 유입에 목말라 하고 있는 크립토 업계 전부에도 희소식이고요.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법도 했지만, 중동 전쟁 이슈와 맞물려서인지 눈에 띄는 가격 상승은 없었습니다.

아크인베스트 등 복수의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주 SEC가 내줬던 ‘숙제’를 제 시간 내에 제출했습니다. SEC가 9월 말에 두 번째 심사 연기를 시키면서 가격 조작 우려 등 현물 ETF 도입에 딸려올 부작용들에 대한 의견서를 내라고 했거든요.

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인 ‘아크21 쉐어스’에 대한 SEC 최종 심사 결과는 내년 1월 2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나름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시계는 착착 잘 돌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11월 FOMC는 ‘동결’이 이미 93.8%

그동안 미국 거시경제 지표들을 주요한 일정들로 소개드렸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의 이벤트가 있지만 사실상 당분간은 이런 지표들을 크게 주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11월 2일로 예정되어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금리 동결’로 이미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인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금리에 큰 영향을 행사하는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들도 지금 상황에서 갑자기 큰 변화를 주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카고 거래소그룹(CME)이 제공하는 페드와치(FedWatch) 자료에 따르면 이번달 FOMC에 금리가 동결될 것을 예상하는 쪽이 전체의 93.8%에 달합니다. 1주일 전까지만 해도 금리 동결 예상은 약 72.9%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전면전이 아니라 국지전의 양상인 만큼 언제든 소강상태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전쟁 확전 가능성이 완전히 잦아들면 그때는 최근 1~2주간 밀렸던 계산서를 처리하듯 자산 가격 변동성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이 세계의 다른 편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잘 대응하면서 내 계좌의 평화라도 지켜보는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한 한 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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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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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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