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6개월 동안 9.4% 하락하면서, 연초 66% 가격 상승을 이끈 모멘텀이 거의 사라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말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한 재판에서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는 듯했지만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분석가들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2015년에서 2017년 사이 강세장과 비교하며 2만8000달러가 주요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9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8% 하락한 2만 7640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개장 전이었던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국제유가가 4% 급등했다.
BTC 롱 포지션 청산에 따른 유동성 감소
올해 초, 숏 포지션 트레이더들이 선물시장에서 지속해서 청산을 주도했다. 지난 8월 17일에는 2억 1350만 달러가 넘는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한순간에 꺾였다.
이는 지난해 5월 테라 루나 붕괴 이후, 일일 매수 포지션 청산 금액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이후 끊임없이 선물시장에서 자본이 유출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옵션 거래량은 40% 감소했다.
비트코인 매수 청산은 10월에도 계속돼, 9일 기준 24시간 동안 선물 1260만 달러가 청산됐다.
바이낸스가 지난 3월부터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7개월 연속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거래량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집중된 시선
미국의 적대적인 암호화폐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향후 상승세를 촉발할 수 있다.
현재 대형 투자사 9곳이 SEC에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다.
하지만 SEC가 내년 초까지 해당 상품에 대한 승인 결정을 미룰 것으로 보여,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투자자는 ETF 최종 승인을 앞두고 블랙록 등 대형 투자사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억제하고 있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국제 전쟁이 BTC에 미치는 영향
비트코인 가격은 거시 경제 요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이 시작됐을 당시, 비트코인은 8% 하락한 바 있다.
이후 가격은 빠르게 회복했지만 투자자들은 분쟁으로 인한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9일(현지시각)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날 대비 4.3% 오른 배럴당 86.35달러에 거래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 격화되면, 국제 원유 유통 및 각국의 통화 정책과 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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