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P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의 월간 예상치는 전월 대비 0.4%였으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PPI는 지난 5월과 6월 월간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7월 0.4%, 8월 0.7%로 다시 오르고 있다.
하지만,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예상치와 일치하는 전월 대비 0.2% 상승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2.2% 오르며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0.3% 상승했다.
앞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각각 0.3%와 4.3% 상승했다.
PPI도 CPI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가격이 20%까지 급등하면서 PPI 에너지 지수는 한 달 동안 10.5% 상승했다.
최종 수요 상품 가격은 8월에 2% 상승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한 달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비스 물가는 0.2% 올랐다.
8월 소매 판매도 예상치보다 많이 증가
같은 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소매 판매액도 예상보다 강력했다. 미국 8월 소매 판매액은 월스트리트 전망치(0.1%)보다 훨씬 증가한 0.6%를 기록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액도 예상치 0.4%보다 높은 0.6%를 나타냈다.
해당 수치는 물가상승률을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신용카드 부채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소비는 견고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유소와 식품 서비스, 자동차 판매, 건축 자재업 등을 제외한, 소위 ‘소매판매 통제그룹’은 8월 0.1% 증가에 그쳤다. 이 수치는 소비 지출의 전반적인 흐름과 소비 행태를 분석할 때 사용한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주 만에 증가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3일~9일)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가 22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주보다 3000건 늘어나면서 5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일주일 전에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주 연속 감소해 7개월 이내 최저를 기록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9만 건으로 4000건 증가했다.
서로 다른 경제지표에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로 예측했다. 11월 동결 가능성은 61.8%로 이번 물가 지수 발표 전 63%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8월 PPI와 CPI는 유가 상승에 의해 단기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연방준비제도는 다른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파블릭 다코타 웰스 선임 매니저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물가 상승은 대부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며 “유가 상승이 겨울에 이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9월 금리 동결을 가리켰다.
새롭게 발표된 물가지표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14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3% 상승한 2만 664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1.6% 오른 1635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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