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업계가 아시아로 새로운 근거지로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12~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암호화폐 컨퍼런스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을 인용해,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 한국 등이 미국 기업들의 대안적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금융당국의 계속된 규제 단속으로 산업 전체가 침체되면서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겠다는 결정을 속속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쉬(Bullish)의 톰 팔리 대표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불리쉬도 홍콩에 라이센스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리 대표는 “우리는 미국에서 상업적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는 (미국 내) 많은 주에서 사업 승인을 받아 내일이라도 서비스할 수 있지만, 미국 환경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대표도 같은 컨퍼런스에서 “(미국) 암호화폐는 규제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시간이 걸린다”고 회의적으로 답했다.
앞서,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규제의 엄격함)이 저를 괴롭히지 않는다”라며 “규제 명확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분명하지 않을 때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갈링하우스는 “싱가포르와 홍콩, 영국, 두바이 등에서는 정부가 암호화폐 업계와 협력하고 있다”며 “(그들 국가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명확한 규칙을 제시하고 있으며 성장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올해 리플 채용 중 80% 이상을 미국 밖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터뮤트 트레이딩은 직원을 싱가포르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지난 7월 발표했다. 후오비와 OKX, 앰버그룹(Amber Group)도 홍콩에서 라이센스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월 연방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명확성 부족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겐슬러는 12일 열린 연방상원 청문회에서도 “암호화폐에 사기와 위법 행위가 만연해 있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규제 단속을 둘러싼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암호화폐 업계의 부상
아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새 규정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홍콩은 새로운 암호화폐 규정에 따라 지난달부터 암호화폐 기업에 라이센스를 본격적으로 발급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이 투자자 보호에 엄격하면서도 기업에는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균형 잡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 발행을 위해 관련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6월 1일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을 할 수 있게 했다.
에브게니 가보이 윈터뮤트 대표는 “일본은 매우 흥미롭다”며 “일본은 훨씬 더 개방하고 있고, 세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지 파트너에게 서비스하기 위해 현지에 소규모 사업소를 두는 것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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