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택스(STX)는 현재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디파이 플랫폼을 지향한다. 스택스는 애초 2017년 론칭 당시 목표로 ‘비트코인 레이어2’, ‘비트코인 스마트컨트랙트’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디파이 플랫폼은 애초 지향점과 잇닿아 있으면서도 한층 뾰족해진 느낌이다.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진행중인 ‘나카모토 릴리즈’(Nakamoto Release)는 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5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행사 참석차 방한한 스택스의 공동창립자 무닙 알리는 “솔리디티 언어로 이더리움에서 개발할 수 있는 거라면, 클래리티 언어로 스택스에서 똑같은 걸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보안 면에서 훨씬 안전하다”라고 말했다.
알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한계와 스택스의 극복방안을 제시했다. 레이어2를 통해 훨씬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 환경을 제공하고, 레이어1과 레이어2 사이 자금 이동을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무닙 알리 창립자 인터뷰 전문이다.
― 새로운 업그레이드는 언제 이뤄지나?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스택스는 탈중앙화된 생태계여서, 솔라나의 솔라나랩스처럼 업그레이드를 단독으로 진행할 주체가 없다. 스택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받은 코인 공개(ICO)를 진행하면서 메인넷 론치 전에 탈중앙화를 강제당했다. 그래서 개별적 개발자들이 구성하고 있을 뿐이다.
느린 점이 있었다면 그런 이유로 늦어진 것이다. 지난 몇 달 동안 개별적으로 이들 개발자들을 접촉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2022년에 비트코인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트러스트머신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는데, 우리도 생태계에 개발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리눅스와도 비슷한데, 오픈소스 개발이라는 건 누가 누구 밑에서 일하는 게 아니다. 생태계가 어떻게 서로 협력해야 하는지를 알아가고 있다는 게 기쁘다.”
― 스택스는 비트코인 이용자들과 밀접하다. 이른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불리는 이들 중 일부는 비트코인 디파이에 부정적이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디파이가 필요한 이유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라는 집단은 꽤 크다. 그들은 우리가 하는 일 뿐 아니라 전체 산업이 움직이는 방향 자체를 싫어하면서 비트코인을 종교처럼 다룬다.
하지만 딱히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들은 오디널스에 대해서도 비판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못했다. 맥시멀리스트들은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없다. 똑같은 얘기만 계속 반복한다. 개발자도 자금도 없다. 트위터에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가 1천명 있으면, 우리에게 주목하는 이들이 2천~3천명 있을 것이고, 맥시멀리스트 행사가 열리는 바로 옆에서 우리가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다.
앞으로 가장 높은 (의사 결정) 지점에서 가질 수 있는 선택지는 세 가지 밖에 없다. 첫째, 이더리움에서 아비트럼이 됐건 옵티미즘이 됐건 가장 선호하는 레이어2를 택하는 진영이다. 둘째, 솔라나, 아발란체 등 대안적 레이어1를 택하는 진영이다. 셋째, 비트코인 생태계 주변에 구성된 레이어2를 택하는 진영이다. 앞으로 각종 선택이 이뤄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도입되면 디파이 없이도 비트코인에 연동된 금융 상품이 가능해진다. 스택스는 이들과 경쟁하게 된다고 보고 있나?
“비트코인은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언어가 없다. 레이어1에 스테이블코인을 만들 수도 없고, 렌딩 프로토콜을 만들 수도 없다. 금융 상품을 만들려면 중앙화시키는 방법 밖에 없었다. ETF는 비트코인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불러올 것이다.”
― 디파이에 대한 고객 신원 확인(KYC), 자금세탁 방지(AML) 등 의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비트코인 레이어2도 그와 같은 요구를 받을 수 있을텐데?
“비트코인은 규제 면에서 명확하다. 증권도 아니다. 거래 내역도 분명하다. 연금 펀드, 상장기업 등 큰손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한다면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그런 명확성 때문에, 고의적으로 스캠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은 선택하지 않는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너무 실험적인 건 믿음을 주지 않고 거부하는 문화가 있어서, ‘공짜 돈’ 같은 상황은 환영받지 못한다.”
― 맥시멀리스트에 대한 비판적 태도와는 상반된 것 같다.
“비트코인의 좋은 점은 레이어1으로서 매우 안정적이고 무언가 빌드하기에 믿음직한 기반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변하지 않고, 업그레이드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비트코인의 나쁜 점도 똑같은 부분이다. 말귀를 듣지않는 커뮤니티는 성숙하지 못했고, 인프라도 미비하다. 자금도 많지 않다. 반면, 이더리움은 실험의 문화가 있어서 빨리 움직이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더 많은 개발자들을 불러오고 자금도 많다. 레이어2로서 스택스는 더욱 실험적인 것들을 가능하게 하고 업그레이드도 실현시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하되, 레이어1의 안전은 지키게 할 것이다.”
― 한국 시장은 향후 스택스, 트러스트 머신 로드맵에서 어떤 의미인가.
“트러스트머신은 레더(leather.io)라는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를 지난주에 출시했다. 비트코인의 메타마스크처럼 쓰여지기를 바란다. 콜드스토리지가 됐건, 스마트 계약이건, 스테이블코인, NFT건 모두 쓰여질 수 있는 지갑이다. 한국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기를 바란다.
스택스 입장에서 한국은 미스터리한 시장이다. 연중 아무 날이나 꼽으면 STX 거래량의 최소 60%는 한국에서 나온다. 어떨 때는 70~80%까지도 오른다. 한국에서 어떤 특별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어서, 순수하게 오거닉한 수치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꼭 알고 싶다. 현지 커뮤니티와 소통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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