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비농업고용이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내놨던 전문가 예상치인 17만명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지난 6월부터 큰 폭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흥미로운 것은 고용 인원 이외의 지표들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실업률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8월 실업률은 3.8%로 시장 예상치보다 0.3%p 더 높게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그러니까 고용이 늘어났는데 실업률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2.8%로 코로나 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란 15세에서 64세까지의 노동 가능 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의 비율을 말한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높다는 것은 노동시장에 공급되는 노동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 상황에서 실업률이 늘어났다는 것은 기업이 노동자들을 원하는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즉, 그동안 견조한 모습을 보이던 노동시장이 풀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노동시장이 풀리면 물가가 안정화되고,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쪽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변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올라간다.
이날 시장은 신중한 모습이었다. 실업률 수치가 오른 것은 자산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결국 몇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보합세까지 떨어졌다. 상승으로 시작했던 나스닥100 인덱스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비트코인 가격 역시 지표 발표 직후에는 2만6150달러선까지 올랐지만, 2일 새벽 3시 현재는 낙폭을 키우며 2만5400달러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실업률이 크게 오르면서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망들은 늘어났다. 시카고 거래소그룹(CME)이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tch) 자료에 따르면 전일 88.0% 수준이었던 9월 FOMC 금리 동결 가능성은 2일 오전 3시 현재 93%로 증가한 상태다.
비인크립토 웹사이트에 포함된 정보는 선의와 정보 제공의 목적을 위해 게시됩니다. 웹사이트 내 정보를 이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