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지갑에 보관된 비트코인의 양이 이달 들어 4% 감소했다고 코인데스크가 크립토퀀트 자료를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이는 200만개(약 545억 달러 어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로, 2018년 1월 이후 최저치다.
거래소 보유량의 감소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자산 보관 형태가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몰락한 FTX가 고객 자산과 자기 자산을 뒤섞은 채 관리했다는 정황이 잇따라 발견된 이후, 마냥 중앙화 거래소(CEX)에 암호화폐 자산을 맡겨놓는 데 대해 거부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 플랫폼 매트릭스포트의 리서치·전략 총괄 마커스 티엘렌은 “FTX 경영진이 고객 자금을 잘못 사용한 것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자기 수탁(self-custody)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매트릭스포트는 지난 5월 거래소 보관 자산을 최소 규모로 제한하는 클리어루프(Clearloop)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관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 ‘멀티폼 커스터디’ 선호
지난달 발간된 PwC 글로벌 크립토 헤지펀드 리포트를 보면,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은 다양한 형태로 수탁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모든 암호화폐 자산을 보관하는 경우는 9%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시장중립(market-neutral), 재량적 매수형(discretionary long-only), 계량적(quantitative long/short), 재량적(discretionary long/short) 투자자들은 모두 서드파티 수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재량적 매수형(discretionary long-only) 투자자들은 거래소에 보관하는 암호화폐 자산의 수가 가장 적었다.
보고서는 “크립토 헤지펀드의 압도적 다수가 지난해 이후 매일 거래할 만큼의 자산만 거래소에 보관하는 식으로 위험을 경감시키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거래소 보유량이 줄어든 것이 투자자들이 직접 암호화폐를 보관하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제기된다.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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