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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드테크 수수료 수입 4일 사이 87% 빠졌다 “현재로선 폰지 수준”

2 mins
업데이트 Oihyun Kim

요약

  • 유명인과 교류할 수 있는 권리를 토큰화 한 SNS 프렌드테크는 8월 10일 출시한 지 2주 만에 급성장했다
  • 그러나 지난주 신규 이용자 수와 수수료 수입이 급감했다
  • 실질적으로 이용자들을 붙잡아놓을 수 있는 특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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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형태의 SNS 플랫폼 프렌드테크(Friend.Tech)의 출시 초의 급성장이 주춤하면서 부정적 현실이 조명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27일 프렌드테크에 정상적 거래를 방해하는 봇이 넘쳐나고, 개인 정보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규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렌드테크는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연동해 특정 인물의 토큰을 구입하면 비공개 메시지를 보내는 등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키를 재판매하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이다.

NBA 밀워키 벅스 농구팀 선수 그레이슨 앨런이나 와이컴비네이터 CEO 게리 탄 등 유명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프렌드테크는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듄애널리틱스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10일 출시된 프렌드테크의 지금까지 수수료 수입은 776만 달러(약 102억 9752만원)를 넘는다.

디파이라마 자료를 보면, 프렌드테크는 24시간 수수료 수입이 한때 170만 달러(약 22억 5590만원)까지 치솟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22일에는 한때 수수료 수입 규모가 이더리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플랫폼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그러나 하락세도 가파르다. 고점이었던 22일에 견주면, 지난 25일과 26일의 수수료 수입은 각각 29%, 13%에 지나지 않는다.

가입자 수도 지난주 21일(월)에는 2만360명이었지만, 25일(금)엔 4484명으로 현저히 줄었다.

성장 만큼 가파른 하락세 원인은

블룸버그는 아베(Aave)의 렌즈(Lens) 프로토콜이나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선보인 블루스카이 등 크립토 산업에서 SNS는 인기있는 분야라면서도, 프렌드테크는 다른 많은 크립토 프로젝트에서 보이는 투기적 성향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프렌드테크가 기반하고 있는 베이스 블록체인의 거래량이 한때 이더리움을 넘어섰던 것도 프렌드테크의 급성장을 기회로 자동화 봇을 활용해 돈을 벌어보려는 일부 세력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동화된 봇들이 ‘키’로 불리는 인플루언서 토큰을 가장 싼 가격에 매입하다 보니, 일반 이용자들이 사려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이밖에도 제대로 된 개인 정보 보호 장치가 있는지 의심받고 있는 점도 지적받는다. 2021년 안드레센호로위츠와 세콰이어캐피털이 투자한 비트클라우트도 유명인들을 다수 확보해 토큰으로 판매하는 프렌드테크와 비슷한 서비스였지만, 개인 정보 유용 논란 끝에 브랜드명을 바꾸는 홍역을 치렀다.

프렌드테크의 인플루언서 토큰 명칭이 애초 ‘셰어'(지분)에서 ‘키’로 이름을 바꾼 데서 보듯, 최근 암호화폐 증권성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는 현실과 관련된 규제 위험 가능성도 부정적 요소다.

블룸버그는 무엇보다 투기 외에 이용자들을 붙잡아놓을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가 프렌드테크를 포함한 모든 크립토 프로젝트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언 와트 전 폴리곤랩스 대표는 자신의 엑스에 “현재 형태로는 의도하지 않은 폰지(다단계)가 될 수 밖에 없다. 이용자가 붙어있도록 할 만한 상품 특징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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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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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hyun Kim
비인크립토 한국 및 일본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사에서 15년 가량 정치부·국제부 기자, 베이징 특파원 등으로 일했고, 코인데스크코리아 편집장을 역임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전략 컨설턴트 등으로도 근무했습니다. 기술이 바꿔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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